닫기

JMS 피해자 메이플 입 홍콩 가수와 결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215010007827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2. 15. 18:59

남편은 14세 연상의 수영 선수 출신
동명이인 작가 예쉬안과 혼동 화제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한국의 대표적 사교 집단인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성폭행 피해자이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 출연한 홍콩 출신의 메이플 입(葉·중국명 예쉬안·한국명 정수정·31)이 지난 14일 수영 선수 출신 가수 팡리선(方力申·45)과 결혼했다. 나이가 무려 14세 차이가 나나 끈근한 사랑으로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메이플 1
미 LA 산타모니카 해변에 서서 팡리선의 프로포즈 프래카드를 보고 있는 메이플 입. 둘은 14일 결혼했다./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5일 전언에 따르면 둘은 지난주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그것도 신랑인 팡이 지난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곳에서 결혼했습니다. 모두 행복한 발렌타인이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글과 함께 둘의 사진을 올렸기 때문에 겨우 확인됐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국가대표 출신인 팡은 현역 시절 홍콩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은퇴한 후에는 가수와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해 왔다. 메이플과는 2023년 부터 공개 연애를 이어왔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메이플
메이플 입과 팡리선./팡리선 SNS.
메이플은 17세 때인 지난 2011년 홍콩의 한 거리에서 JMS의 전도를 받은 후 바로 신도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2018년부터 3년 동안 정명석 총재에게 17차례나 성폭행을 당한 바 있다. 그러다 JMS가 사교라는 것을 뒤늦게 알고 탈퇴했다. 그를 처벌하기 위해 노력도 해왔다.

하지만 그녀의 노력은 JMS의 조직적 방해로 한동안 벽에 부딪쳐야만 했다. 다행히 그녀가 성폭행 녹취록을 공개한 후 '나는 신이다'에 직접 출연한 덕분에 나중 빛을 볼 수 있었다. 그녀가 제출한 녹취록은 재판에서 핵심 증거로 쓰이기도 했다.

clip20250215181445
JMS 정명석 총재가 징역 17년형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이제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지난달 홍콩 싱다오르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메이플 입./싱다오르바오.
그녀는 지난달 정 총재의 징역 17년형이 확정되자 기자 회견을 통해 "정의가 진짜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나는 당시 정신적으로 정말 괴로웠다"면서 "모든게 끝났으니 이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팡과의 결혼을 암시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그녀의 결혼 소식은 중국 언론에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아마도 남편이 유명인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로 인해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그가 메이플과 동명이인인 중국의 작가 예쉬안(45)과 결혼했다는 소문이 즉각 돈 것이다. 심지어 둘의 결혼 기사에는 "동갑이니까 잘 살 수 있다. 파이팅!"이라는 기가 막힌 댓글까지 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메이플이 굳이 기분 나빠 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