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asiatoday.co.kr/file/2025y/02m/15d/20250215000136003_1.jpg) | | 1 | |
승리의 여신: 니케 'MELODIES OF VICTORY'
"오프라인 공간과 현장감이 주는 감동이 있다고 생각해서, 감동을 좀 가져가셨으면 좋겠다"
니케 오케스트라 콘서트 '멜로디스 오브 빅토리(MELODIES OF VICTORY)'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주총현 디렉터가 유저들이 '감동'을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15일 시프트업에서 개발하고 레벨 인피니트가 서비스하는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가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오케스트라 콘서트 '멜로디스 오브 빅토리(MELODIES OF VICTORY)'를 개최한다.
올해로 서비스 3주년을 맞는 니케는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스토리 못지않게 감성적이고 퀄리티 높은 OST로도 크게 사랑받았다. 그런 니케의 음악을 오케스트라로 감상할 수 있다는 소식에 한국과 일본 양국의 팬들이 떠들썩했다.
본 공연에 앞서 14일, 니케의 음악을 맡고 있는 시프트업 주종현 사운드 디렉터와 타카키 히로시 콘서트 음악 감독과 이번 오케스트라 콘서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주종현 사운드 디렉터는 EZ2 시리즈, ‘DJMAX’, SEGA 사의 ‘Chunithm’ 등 리듬 게임에서 각종 명곡을 만든 작곡가다. 시프트업에 합류한 후에는 ‘승리의 여신: 니케’의 BGM과 명곡을 탄생시키며 사운드 디렉터로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
타카키 히로시 음악감독은 극중 음악, 대중가요, TV 프로그램, CM, 오케스트라 편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실력자다. 프리큐어 시리즈, 드래곤볼 시리즈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했다.
주총현 디렉터가 만든 명곡들이 타카키 히로시 감독의 손에서 어떻게 재창조될지 니케 팬들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타카키 히로시 감독 역시 인터뷰에 앞서 "이번 서울 공연도 굉장히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https://img.asiatoday.co.kr/file/2025y/02m/15d/20250215000136003_2.jpg) | | 1 | |
좌측부터 시프트업 니케 주총현 사운드 디렉터, 타카키 히로시 음악 감독. /이윤파 기자
- 니케 OST는 장르가 다양하다. 오케스트라로 그대로 선보이기에 고민이 있었을 것 같았는데, 곡 선정 기준과 편곡 과정에서 어려움이나 인상 깊었던 점이 있었는지?
주종현: 이번에 여러가지 음악을 선보이는데, 한 곡 한 곡의 작품보다는 전반적인 서사를 그리는데 집중했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는 보스 음악을 많이 편성못해 아쉽다. 언젠가는 기회가 있을 것 같다.
- 오케스트라 편곡에서 특별히 신경 쓴 점은?
타카키 히로시: 니케의 음악은 다양한 장르가 혼합되어 있다. 그런 부분을 살려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여러 악기로 멜로디를 만들어가는 부분이 이번 공연에서 특별했다.
- 일본 공연과 한국 공연의 차이점은?
타카키 히로시: 공연의 기본적인 구성은 동일하지만,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반응이 기대된다.
주종현: 저 개인적으로 일본 공연이 첫 대형 무대였기 때문에 많이 긴장했었는데, 한국 공연에서는 좀 덜 떨 것 같다.
- 악곡 구성의 순서가 게임의 업데이트와 약간 다른데 어떤 의도인지?
주종현 : 출시 순서와 다르게 스토리 타임라인대로 배열하면 거기에 따른 유저 경험이 다르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공연 단계부터 시간을 재배열해서 실제 시간을 기준으로 배열해서 유저들에게 여기까지 오는 타임라인을 그대로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로 준비했다.
- 오케스트라를 준비하면서 집중해서 감상해주셨으면 하는 포인트가 있는지?
주종현 : 니케 유저분들이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스토리다. 그래서 그때의 감정을 다시 상기시켜 드리고 싶었다. 악곡 순서를 시간 순서대로 배치하거나, 콘서트에서도 스토리텔링을 요소를 강화하기 위해 준비도 했다.
타카키 히로시 : 이번 오케스트라는 특이하게 밴드랑 오케스트라와 합쳐졌다. 평소에 밴드 공연을 많이 보는 사람도, 오케스트라를 많이 듣는 사람도 이 공연이 새로울 것이다. 모두가 밴드와 오케스트라가 합쳐진 공연이 얼마나 멋진 공연인지 알 수 있을것이다.
- 오케스트라 공연 시간이 2시간 가량인데, 집중력을 유지시키기 위한 방법은?
주종현 : 공연을 들어보시기 전까지 뭔가 이렇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다만 니케의 음악 스타일이 가지는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케스트라와 밴드의 조합이 집중력이 떨어지려고 하는 상황을 많이 케어해줄 수 있을 것 같다.
타카키 히로시 : 연주에 더해 연주 사이에 영상도 등장하고, 음악만 계속 듣는 게 느낌은 아니라 2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갈 것 같다.
![](https://img.asiatoday.co.kr/file/2025y/02m/15d/20250215000136003_3.jpg) | | 1 | |
시프트업 니케 주총현 사운드 디렉터, 타카키 히로시 음악 감독. /이윤파 기자
- 과거에 비해 게임 오케스트라가 많이 늘었는데, 니케의 차별점과 이런 게임 오케스트라 발전에 대한 견해도 궁금하다.
주종현 : 일본 공연에서도 이와 관련해서 많아지는 공연보다는 '이 자리가 어떤 자리인가'를 얘기했다. 저도 한 명의 유저로서 얻고자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들을 유저분들이 마찬가지로 얻어가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는 작곡가 이전에 개발자고, 게임 개발자가 되는 과정에서 많은 작품들이 영향을 줬다. 그것이 공연에서도 유저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결국 기억에 남을만한 것은 '서사'다. 그래서 오케스트라에서 서사에 대해서 사전에 많은 준비를 했고, 그것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타카키 히로시 : 애니메이션 사운드 트랙 콘서트도 많지만, 게임도 많아진다고 느끼고 있다. 유저들이 게임중에 음악을 계속 듣는다. 게임을 30시간 플레이하면 30시간 동안 음악을 듣고 있는 셈이다. 그러다보니 음악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것 같다. 열심히 플레이 해주시는 만큼 앞으로 공연이 더 늘어날 것 같다.
- 타카키 히로시 감독은 특별히 이번 니케 콘서트를 맡게 된 계기가 있는지? 니케 측에서 타카키 히로시 감독을 섭외하게 된 배경도 궁금하다.
타카키 히로시 : 지금까지 일본 게임 콘서트를 편곡, 지휘를 하는 게 많았는데 해외 콘텐츠는 없었다. 처음으로 니케의 편곡 및 지휘를 맡게 되었는데, 해본 적 없는 경험이기도 했고, 해외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좋다고 생각해서 기쁘게 받아들였다.
주종현 : 모든 걸 잘 알지 못하지만 편곡 과정에서 자료들을 많이 받아봤다. 니케의 음악들이 장르가 다양하다 보니까 여러가지 장르들을 오케스트라와 밴드의 톤으로 융합을 잘 하실 수 있는 분이라 생각해서 연락을 드렸다.
타카키 히로시 : 요코하마 콘서트 당시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스마트폰으로 듣던 걸 현장에서 듣게 되서 기쁘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라고 들었다. 내일 공연에 와주신 분들도 이런 기분을 느끼고 SNS, 블로그, 인터넷 포스트 다양한 방법으로 기쁨을 많이 나눠주셨으면 좋겠다.
- 주종현 디렉터는 본인이 작곡한 음악이 오케스트라화 되었는데 감회가 어떤지 궁금하다.
주종현 : 오케스트라 공연을 눈앞에서 본다는 건 정말 꿈만 같은 일이다. 유형석 디렉터님도 이번 오케스트라를 보고 소원이 하나 이뤄졌다고 하셨다. 작곡가인 저는 오케스트라로 공연을 한다는 건 마치 우주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현장에서 제 음악을 새롭게 연주해주시는 분들도 있어 영광이었다.
- 오케스트라 콘서트 키 비주얼의 캐릭터 라인업을 선정한 기준이 있나?
주종현 : '이렇게 그려주세요' 하고 부탁드리진 않아서 더 설명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있다. 크라운이 든든한 서포터 포지션의 캐릭터인데, 이번 키 비주얼에서도 그에 걸맞은 악기를 들고 있는 게 맘에 든다. 캐릭터들이 다 예뻐서 굿즈도 탐나는데 유저들이 못 가져가실까봐 참고 있다.
-편곡된 음악을 들어보고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반대로 편곡 전에 음악을 듣고 어떻게 느꼈는지 궁금하다. 추가로 마음에 드는 곡을 하나 고른다면 무엇인지?
주종현 : 편곡 과정에서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죄송스럽게도 제가 이런저런 요구들을 많이 드렸는데도 불구하고 색다른 분위기를 잘 내주셔서 보내주신 데모마다 큰 감동을 받았다. 공연 리허설을 보면서 그 곡들이 현장에서 연주될 때 정말 다른 느낌이었고, 눈앞에 그 광경이 펼쳐져 있는 게 정말 좋았다.
타카키 히로시 : 니케의 음악은 여러 장르와 스타일을 갖고 있다. 공통적인 것은 모든 곡이 감동적이고 멜로디가 좋다는 거다. 좋은 음악을 이번에 듣게 되어서 너무 좋다. 개인적으로는 'The Clarion Call'은 언제 들어도 좋았다. 보컬분이 좋게 불러주셔서 특히 더 좋았다.
- 이번 오케스트라 콘서트에서 유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는지? 그리고 시프트업이 생각하는 오케스트라 기획 배경은 무엇인지?
주종현 : 이번에 악장을 구성하고 있는 건 1.5주년까지의 콘텐츠다. 짧다면 짧을 수 있겠지만 개발팀에 속해있는 입장에서는 정말 빨리 흘러갔다고 생각한다. 그 내용을 다시 보면서, 유저들도 게임 플레이 과정에서의 기억들이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타카키 히로시 : 요코하마 공연 끝나고 감동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라이브 공연은 상상외의 박력감과 감동이 있기 때문에 콘서트가 끝나고 많은 분들이 감동을 느꼈다고 해주실 것 같다. 이번 공연은 니케를 정말 좋아하시는 분들이 와주시는 공연이기 때문에, 공연이 끝난 뒤 니케에 대해 애정이 더 깊어지지 않을까 싶다.
주종현 : 오케스트라 공연에 화면을 넘어서는 감동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프라인 공간과 현장감이 주는 감동이 있다고 생각해서, 감동을 좀 가져가셨으면 좋겠다.
- 콘서트장 부스 디자인은 어떻게 구성했는지?
주종현 : 제가 이 부분에 대해 설명을 상세하게 하는건 어렵지만 유저분들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게끔 해달라고 요청드렸다.
![](https://img.asiatoday.co.kr/file/2025y/02m/15d/20250215000136003_4.png) | | 1 | |
게스트 보컬로 참여하는 페르넬(Pernelle.).
- 게스트 보컬인 페르넬(Pernelle.)은 이전부터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에서 협업했는데, 어떤식으로 소통하고 콘서트에 함께하게 됐는지 듣고싶다.
주종현 : 페르넬씨는 'The Clarion Call'의 원래 보컬을 담당한 분이다. 니케 런칭 이전부터 작업물에 대해서 많이 체크했었다. 언젠가 페르넬이 갖고 있는 음색이라던가, 보이스 컬러가 'The Clarion Call'의 웅장함을 담기에 좋다고 생각해서 곡 제작 과정에서 긴밀하게 이야기를 해왔다.
그때 크라운이라는 캐릭터가 어떤 캐릭터인지부터 시작해서 컨셉에 충실하게 끔 연기 느낌의 녹음 요구를 한 것도 있다. 우아하게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고. 현장에서 이걸 녹이는 것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고민을 많이 해주셨을 것 같다.
타카키 히로시 : 'The Clarion Call'은 원곡부터 너무 좋은 곡이라서, 원곡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편곡을 하려고 노력했다.
- 게이머들은 이런 오케스트라 콘서트가 생소할 수 있는데,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어떻게 즐기면 되는지, 공연 문화에 대해 조언을 해줄 수 있을지?
주종현 : 이건 저희가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시작 전부터 공식적인 오케스트라 예절이나 어떻게 즐기면 좋을지 가이드를 준비했다. 요코하마에서도 이 부분을 잘 해주셨다. 공연에 대해서 스포일러를 하기는 그래서 있는 그대로 즐겨주시면 자연스럽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
타카키 히로시 : 오케스트라 공연을 많이 듣지 못한 분들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평범하게 좋으면 반응을 박수를 쳐주시거나 호응 해주시면 될 것 같다.
- 이번 공연의 반응이 좋다면 더 큰 무대에서 공연을 진행할 계획도 있는지 궁금하다.
주종현 : 향후 콘서트 개최에 대해 이야기 드리기가 어렵다. 그저 더 좋은 곡들을 많이 써서 만반의 준비를 해보도록 하겠다.
- 마지막으로 니케의 음악을 사랑하고 이번 오케스트라를 기대하고 있는 유저들에게 메시지를 부탁드린다.
주종현 :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 유저들이 즐겨주시는 것 만큼 감사한 게 없다. 늘 그래왔듯이 유저들의 호응과 기대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해서 앞으로도 멋진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겠다. 정말 감사드린다.
타카키 히로시 : 한국에도 니케의 열광적인 팬이 많다고 들었다. 그 분들을 위해서 멋진 공연을 들려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니케를 많이 사랑해주시길 부탁드리고, 내일 공연도 많이 기대해주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