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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골든데이, 차준환도 역전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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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2. 13. 21:37

프리스케이팅에서 187.60점 획득
일본 가기야마 점프 실수 연발
남자 피겨 사상 첫 AG 금메달
금빛 연기<YONHAP NO-6351>
차준환이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끝난 대회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PCS) 88.58점을 합해 총 187.60점을 얻었다.

앞서 쇼트프로그램 94.09점을 합한 최종 281.69점으로 이날 실수를 연발한 가기야마 유마(일본·272.76점)를 제치고 우승했다. 동메달은 카자흐스탄의 샤이도로프 미카일(246.01점)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차준환은 역대 아시안게임 사상 남자 피겨 첫 메달리스트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이번 금메달로 군 면제 혜택까지 받게 돼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한국 피겨는 여자 싱글 김채연(수리고)에 이어 이번 대회 남녀 싱글 동반 우승의 성과도 냈다. 둘은 나란히 일본 선수들에 역전승을 거두며 새 역사를 창조했다.

이날 차준환은 쿼드러플(4회전) 살코와 쿼드러플 토루프, 트리플 러츠, 트리플 악셀 등 초반 과제에서 모두 수행점수(GOE)를 따며 역전 가능성을 키웠다. 스텝 시퀀스 이후에도 주어진 점프를 모두 깔끔하게 소화한 차준환은 마지막 점프 과제였던 트리플 플립-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다소 주춤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플라잉 카멜 스핀을 완성하며 연기를 마쳤다.

이어 경기를 펼친 가기야마는 2차례나 착지 과정에서 넘어지는 등 난조를 보이면서 9점차 이상을 뒤집는 역전극이 마무리됐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현겸(한광고)은 발목 통증으로 기권했다. 북한 로영명은 최종 총점 205.16점으로 5위에 올랐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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