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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지킨다”…청계광장 가득 채운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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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현 기자

승인 : 2025. 02. 13. 21:57

서울 청계광장 '국민변호인단' 출범
시민 3000명 운집…전한길·윤상현 연사
석동현 변호사, 윤 대통령 메시지 낭독
국민변호인단
1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민 모임인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이 출범했다. 시민들이 뮤지컬 배우 차강석의 공연에 맞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강다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자!"

13일 오후 6시 10분께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이 공식 출범한 서울 청계광장에는 수많은 인파의 물결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시민들은 출범식이 열리기 1시간 전부터 이곳에 모여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를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졌다. 청계광장 곳곳에 설치된 부스에선 방명록을 작성하는 시민을 비롯해 진행 요원이 영하의 날씨로 추위에 떠는 시민들을 위해 핫팩과 방석을 나눠주고 있었다.

시민들은 두터운 외투와 목도리로 중무장한 모습이었다. 서울 도봉구에서 온 김정식씨(86)는 "말도 안되는 대통령 탄핵심판을 보고 있자니 울분에 복 받쳐 여기까지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출범식이 시작되자 청계광장부터 무교동 사거리까지 인파로 가득 찼다. 시민들은 '반국가세력 척결하자' '지키자 자유대한민국'이 적힌 손 피켓과 태극기를 양손에 들고 노래에 맞춰 흔들었다. 또 '부정선거 검증하라' '대통령은 복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출범식을 찾은 이모씨(45)는 "우리 아이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되찾아 주기 위해 국민변호인단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경기 인천에서 왔다는 최현우씨(27)도 "비상계엄 이후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어르신들께서 추운 날씨에 나라를 위해 싸우고 있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참석 이유를 설명했다.

깃발 퍼포먼스
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출범식'에 참석한 시민들이 깃발 퍼포먼스를 보고 있다. /강다현 기자
이날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무대에 오르자 시민들은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약 50분에 걸친 전씨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시민들은 전씨의 말 한마디마다 박수를 치거나 '윤석열 대통령 지켜라'고 소리쳤다.

이후 진행된 무대에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올라 열기를 더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방어권을 갖지 못한 채 재판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법적 약자라고 느껴졌다"며 "여기 모인 시민들은 윤 대통령을 법치주의 테두리 안에서 살리기 위해 국민변호인단을 자초했다. 우리는 극우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시민이다"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자유민주주의 만세!"를 외치며 호응했다.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 메시지를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변호인단을 통해 "국민이 자유대한민국을 변호하고 있으니, 탄핵 공작에 맞서 국민이 승리할 것"이라며 "이들이 있기에 힘이 나고, 부당한 구속이지만 견뎌 나가며 함께 싸울 것"이라고 했다.

또 최근 여권의 지지세를 높이고 있는 청년층에 대한 언급도 했다. 윤 대통령은 "'메시지 계엄'을 왜 했는지 2030 청년들이 이해하고 지지를 보내주는 것에 희망을 본다"며 "청년들이 깨닫고 일어선다면 절대 반국가세력에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경찰 비공식 추산 약 3000명이 출범식에 참석했다.
강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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