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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사카모토 누른 김채연, 대역전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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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2. 13. 18:25

13일 프리스케이팅 147.56점 획득
2017년 최다빈 이후 두 번째 금메달
넘어진 세계 챔피언 사카모토 눌러
김채연, '금빛 연기'<YONHAP NO-4702>
김채연이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차세대 주자인 김채연(18·수리고)이 대역전극으로 세계 챔피언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채연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벌어진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쳐 총 147.56점을 받았다.

이로써 김채연은 쇼트프로그램 71.88점을 더해 최종 219.44점으로 쇼트 1위(75.03점)였던 사카모토 가오리(일본)를 제쳤다. 사카모토는 실수가 나온 프리에서 뒤지며 총 211.90점으로 2위에 그쳤다. 사카모토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동메달을 딴 실력자다. 뿐만 아니라 최근 3년 연속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세계 챔피언이자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김채연은 2017 삿포로 대회 최다빈(여자 싱글 금메달)에 이어 한국 피겨 사상 아시안게임 두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아시안게임 역대로는 1999 강원 대회 양태화-이천군(아이스댄스 동메달), 2011 알마티 대회 곽민정(여자 싱글 동메달)에 이은 4번째 메달이다.

김채연은 현재 한국 여자 피겨 간판으로 통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4대륙선수권에서는 은메달을 목을 획득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세계 최강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사카모토마저 제압했다. 김채연의 활약에 힘입은 한국 선수단도 이번 대회 금메달 수를 14개로 늘렸다.

이날 김채연은 쇼트프로그램 순위에 따라 전체 24명 중 23번째로 연기에 돌입했다. '내면의 속삭임'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채연은 더블 악셀과 트리플 루프를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이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트리플 살코 점프도 실수 없이 뛰었다. 10%의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 시퀀스, 트리플 플립도 깔끔하게 마친 뒤 만족한 표정으로 관중들에게 인사했다.

뒤이어 마지막 주자로 나선 사카모토도 깔끔한 연기를 선보였으나 후반부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넘어졌다. 흔들린 사카모토는 다음 점프에서도 스핀이 부족해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함께 출전한 김서영(수리고)은 프리스케이팅 TES 52.32점, PCS 50.99점, 감점 4점 등으로 99.31점을 획득했다. 쇼트프로그램 51.23점과 합해 총 150.54점으로 7위에 랭크됐다.

연기하는 김채연<YONHAP NO-4677>
김채연이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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