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3만원, 남성 5만원 각각 지원…난소기능 및 정액 검사 등
고립·은둔 가능성 높은 1인가구 청년 건강검진 지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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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결혼 여부와 자녀 수에 관계없이 모든 20~49세 남녀 구민을 대상으로 가임력 검사비를 지원한다. 여성은 13만원, 남성 5만원 각각 지원할 게획이다.
가임력 검사는 임신·출생 고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검사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집계한 2022년 난임 진단자는 23만여 명으로, 사전 검사를 통해 난임을 예방하고 예비 엄마 아빠의 건강한 임신·출산을 돕는다.
지원대상은 결혼 여부, 자녀 수와 관계없이 구에 주민등록을 둔 20~49세 남녀로, 주기마다(1주기 20~29세/2주기 30~34세/3주기 35~49세) 1회씩, 최대 3회를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금액은 여성 13만 원, 남성 5만 원이다. 검사 항목은 난소기능검사와 초음파 검사, 정액 검사이다.
지원을 받고자 하는 구민은 보건소 방문하거나 '공공보건포털 e보건소'에서 신청한 뒤,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으면 된다. 검사 후 보건소로 검사비를 청구하면 된다.
이외에도 구는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 완화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난임부부 시술비, 냉동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지원, 정·난관복원 시술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결혼·출산 연령이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가임력 검사비 지원으로 임신을 희망하는 부부가 건강한 임신을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예비 부모를 위한 다양한 맞춤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구는 지역 내 1인가구 청년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도 지원한다. 구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구의 1인가구는 7만7900여 가구로 전체 가구의 40.9%다. 이 가운데 19~39세 청년층이 4만3800여 가구로 56.2%나 차지한다.
특히 1인가구 청년은 간편식 위주의 불규칙한 식습관과 스트레스 등으로 건강관리가 필요하며, 일부는 경제적 어려움과 고용 불안으로 고립·은둔 등 정신건강 문제도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구는 건강관리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1인가구 청년의 조기 질병 발견과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무료 건강검진을 시작한다.
대상자는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영등포구인 19~39세 1인가구 청년이며, 검진 항목은 △혈압, 체성분 등 기초검사 △흉부 X-ray 촬영 △혈액검사 29종 △소변검사 10종 △마음건강 검진 등 총 45개이다. 검진 결과에 따라 보건소 대사증후군센터 등의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연계해 맞춤형 관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별도의 예약 없이,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을 지참해 10시간 이상 금식 상태로 보건소 2층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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