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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황금곰상’ 수상은 과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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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5. 02. 13. 11:53

13일부터 23일까지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열려
봉준호 감독 '미키 17', 월드 프리미어로 베일 벗어
이혜영은 '파과'로 '땡볕' 이후 40년만에 베를린행
홍상수 신작
홍상수 감독이 33번째 장편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로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젱서 최고의 영예인 황금곰상을 노린다. 사진은 영화의 한 장면./제공=전원사
칸·베니스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축제로 꼽히는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13일(현지시간) 막을 올린다.

올해 영화제는 오는 23일까지 독일 베를린의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다. 개막작으로는 톰 티크베어 감독의 '더 라이트'가 상영되며, 토드 헤인즈 감독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아 중국 톱스타 판빙빙 등 6명의 심사위원들과 함께 대상 격인 황금곰상의 주인공을 가린다.

국내 영화계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6년 연속 경쟁 부문에 초대받은 홍상수 감독이 33번째 장편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로 황금곰상을 품에 안을 지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에 쏟아질 현지 반응도 영화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홍 감독은 1997년 포럼 섹션에 초청받았던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시작으로 모두 12편을 베를린에서 선보일 만큼 영화제의 총애를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는 한해도 빼 먹지 않고 경쟁 부문에 올라 '밤의 해변에서 혼자'(김민희 여우주연상)와 '도망친 여자'(감독상), '인트로덕션'(각본상), '소설가의 영화'·'여행자의 필요'(이상 심사위원대상)로 연거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황금곰상은 단 한 차례도 받지 못했다.

하성국·권해효·조윤희 등이 출연하고 연인 김민희가 제작실장으로 힘을 보탠 '그 자연이…'는 30대 시인이 여자친구 부모님의 저택에 처음 방문해 겪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미키17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할리우드 톱스타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은 '미키 17'은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베일을 벗는다./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월드 프리미어로 15일 베일을 벗을 '미키 17'은 웬만한 경쟁 부문 초청작들 이상으로 많은 화제를 뿌릴 전망이다. 비경쟁인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대받았지만, 2019년 아카데미 주요 4개 부문을 휩쓸었던 '기생충' 이후 봉 감독이 처음 선보이고 힐리우드 톱스타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란 점에서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한편 민규동 감독의 '파과'는 베를리날레 스페셜 섹션에, 한예리 주연의 '봄밤'과 김무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폭력의 감각'은 포럼 섹션에 각각 초청받았다. '파과'에서 젊은 남자 킬러 '투우'(김성철)에게 쫓기는 60대 킬러 '조각'으로 변신한 이혜영은 민 감독과 함께 개막식의 레드카펫을 밟고, 16일 진행될 공식 스크리닝에 참석한다. 이혜영의 베를린행은 1985년 제35회 경쟁 부문 진출작 '땡볕' 이후 무려 40년만이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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