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온라인에서 "딥시크 추천 번호로 로또에 당첨됐다"라는 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로또 사업자 측은 "AI의 로또 번호 예측은 불가능하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13일 베이징청년보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안후이성 우후시의 리모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엑스)에 "딥시크가 추천한 숫자대로 로또를 구매했더니 당첨됐다"며 "추천 숫자를 이용해 5세트 총 10위안(약 2000원)어치를 샀는데, 이 중 하나가 상금 5위안(약 1000원)짜리에 당첨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국 내에서 'AI가 복권 당첨을 예측한다'라는 소문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다.
상황이 겉잡을 수없이 번지자 로또 사업자 측은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에 "AI가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당첨 번호는 예측할 수 없다"며 "번호 추첨은 물리적 방식으로 각 공의 움직임은 공기 흐름과 미세한 진동 등에 영향을 받아 예측 불가능하고 통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딥시크는 챗GPT와 유사한 성능을 저렴한 비용으로 구현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개인 이용자의 정보를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이유로 각국 정부에서 접속을 제한 당하고 있다. 이탈리아, 미국, 호주, 일본 등 주요국들은 정부 사이트 등에서 딥시크를 금지했다.
한국도 이와 같은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현재 외교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 산하 기관뿐만 아니라 기업, 지자체, 금융권부터 서울대학교까지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