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광주 시위 등 호남권까지 확산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가입 14만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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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젊은 세대들이 집회에 적극 참석하며 노년층이 대다수였던 보수 집회 이미지를 벗어난 것은 물론 당이 동원한 인원이 아닌 자발적 참가자들이 집회를 주도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윤 대통령 탄핵 재판 결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8일 '세이브코리아'가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위해 동대구역 광장에서 주최한 국가비상기도회에는 경찰추산 5만2000여 명이 참여했다.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이끄는 세이브코리아는 오는 15일 광주에서도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를 예고했다.
지난 8일 광화문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가 주최하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도 경찰 추산 3만5000여 명(주최 측 300만여 명)의 인파가 모였다. 같은 날 광화문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에는 5000여 명이 참가했다.
특히 최근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는 당원협의회(당협)를 중심으로 동원된 인원이 다수였던 예전 집회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2018~2019년 문재인 퇴진 집회, 조국 반대 집회 때는 전국 247개 당협이 중심이 돼 참가자를 동원한 부분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지금은 자발적으로 참가하는 경우가 많고 이들 상당수가 젊은 세대라는 점이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씨가 이 같은 흐름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 많다. 학창시절 전씨의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이 성인이 돼 다시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그의 연설을 듣고 탄핵 반대 여론에 동조하는 흐름이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0대의 경우 집회에 참가하는 상당수가 '전한길 키즈'라는 말도 나온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에 동참하는 젊은 층의 움직임은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가입 현황에서도 두드러진다.
국민변호인단 가입자 수는 이날 14만명을 돌파했다.
윤 대통령 측이 지난 1일 국민변호인단 출범 계획을 밝히고 3일 오전 11시부터 온라인으로 변호인단 모집한 지 8일 만에 가입자가 14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윤 대통령 측 관계자는 "특히 20~30대, 40대 참여가 폭발적"이라며 "국민변호인단 가입으로 나타난 시민들의 대통령 복귀 염원은 '진짜 민심'이었다"고 말했다.
이 외에 윤 대통령 탄핵 찬성이 주류였던 대학가에서도 최근 반대 여론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