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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중·콧속 조류독소’ 민관학 공동조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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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5. 02. 11. 19:48

환경단체, 비강내 조류독소 존재 발표
위해성 여부 가리기 전 공기중 조류독소 연구
발언하는 백도명 명예교수<YONHAP NO-4955>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에서 열린 '사람 콧속 녹조 독소(유해 남세균) 검출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백도명 서울대보건대학원 명예교수가 발언하고 있다./연합
환경당국이 공기 중 및 인체 비강내 조류 독소 존재 여부와 인체 영향 등에 대한 민간·정부·학계(민관학)의 공동 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환경단체가 비강 내 조류독소가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다.

환경부는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백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환경부는 앞선 국립환경과학원과 민간인 한국물환경학회의 조사 결과에선 공기중 조류독소가 검출된 바는 없다고 밝히면서도 공기 중 조류독소와 수영, 보트 등의 친수활동 등을 통한 유입 가능성을 열어놓고 공동연구를 추진키로 했다.

다만 공기중 및 비강내 조류독소에 대해 국제적으로 관련 기준이 없고 위해성에 대한 연구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세계적으로 물속 권고기준은 있지만 공기중 조류독소에 대한 권고기준 설정 등으로 이를 관리하는 나라가 없는 만큼 향후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예를 들어 먹는물 수질기준은 평생 매일 2리터의 물을 섭취하는 경우 건강상 위해가 나타나지 않는 수준으로 결정된 값이라, 만약 환경단체 주장대로 인체 위해성이 입증된다면 공기중 조류독소에 대해 이같은 기준을 정하는데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물속 녹조가 공기중으로 올라가는 것에 대해선 연구가 제한적인데 이게 먼저 입증이 돼야 위해성 여부를 가리는 다음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등 선행연구가 부족한 탓에 필요한 절차가 많아서다.

환경부는 조사 방식과 관련해서는 공개검증위원회·전문가위원회로 구성된 공개조사위원회를 운영하는 방식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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