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디어 결실 조짐 확연
대표 도시 충칭이 견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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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24년에는 광저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GDP가 3조2193억 위안(元·640조6000억 원)으로 광저우의 3조1032억 위안을 가볍게 제쳤다. 이에 따라 충칭은 상하이(上海), 베이징, 광둥성 선전 등의 뒤를 잇는 중국 내 경제력 4위의 도시로 우뚝 서게 됐다. 앞으로는 광저우와의 격차를 더 벌리면서 선전의 뒤를 바짝 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부대개발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이처럼 충칭의 경제력이 광저우를 사상 처음으로 넘어서게 된 것은 서부대개발 프로젝트 외에 자동차 산업의 활황과도 큰 관계가 있다. 지난해 전통적인 자동차 도시로 손꼽히는 광저우보다 300대 더 많은 254만100대를 생산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선전을 추격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한 충칭 당국의 노력 역시 거론해야 한다. ICT 산업이 부가가치가 높은 만큼 충칭의 경제력 상승에 큰 힘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더 기울일 경우 충칭은 아예 첨단 과학기술 도시로 환골탈태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베이징까지는 몰라도 언제인가는 선전까지 넘어서는 메가시티가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봐야 한다.
물론 광저우의 인구가 충칭보다 약 1300만 명 더 적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얘기는 다소 달라질 수 있다. 양보다는 질적인 성장이 더 필요하다는 결론은 자연스럽게 나온다. 그럼에도 현재 분위기로 보면 충칭 경제의 미래는 상당히 낙관적이라고 단언해도 괜찮을 것 같다. 서부대개발 프로젝트가 앞으로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