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펌·헤어케어·스타일링 제품 소개 계획
美 샤크 뷰티, 지난 11월 에어 스타일러 첫 출시
메이블린 뉴욕·프레시 등 韓 시장 철수 기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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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적인 헤어뷰티 브랜드 피오레(FIOLE)는 지난 1월 한국 염모제 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피오레는 일본 살롱 컬러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다.피오레를 한국시장에 유통하는 아레테온 이천용 대표는 "한국 헤어뷰티 시장은 세계적 흐름의 중심이자 중요한 시험대로, 이번 진출은 피오레에게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피오레는 맨 먼저 새치 컬러 염모제인 '래디체(RADICE)'를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서 이미 높은 신뢰를 얻고 있는 '래디체'는 세련된 색감과 두피 친화적인 성분으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3월에는 패션 컬러 라인인 'BL 컬러'와 '쿠알루시아(QUALUCIA)'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펌과 헤어케어, 스타일링 제품들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국내 살롱 전문 시장에 피오레만의 고품질 제품을 다양하게 소개할 계획이다.
미국 프리미엄 생활가전 기업 '샤크닌자(SharkNinja)'의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샤크 뷰티(Shark Beauty)'도 '샤크 플렉스타일 에어 스타일러 HD434' 출시를 기념해 지난 12월 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레스파스 에트나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 11월 미국에 출시한 신제품이다.
샤크 플렉스타일의 가장 큰 장점은 드라이와 스타일링을 하나의 기기로 빠르고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2 In 1(투인원)'으로 설계했다는 점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비비안 구 샤크닌자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한국 총괄사장은 "한국이 샤크뷰티의 핵심 전략 시장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신제품은 역동적이고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한국 소비자 일상에 완벽히 어울리는데, 헤어 디바이스의 기능성과 프리미엄 디자인을 모두 중요시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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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블린 뉴욕은 1998년 국내 시장에 진출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위기를 겪은 후 2022년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으며, 올해는 한국 시장에서도 빠지게 됐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뷰티 브랜드 프레쉬(Fresh)도 오는 4월부터 국내 매장을 정리해 완전히 철수할 예정이다. 프레쉬는 2002년 국내에 첫 론칭한 후, 2012년 프레쉬코리아를 설립했다.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럭셔리 브랜드로 마니아층을 형성했지만, 지속적인 매출 감소로 인해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가 어렵게 되자 철수를 결정했다.
웰라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아레테온은 홈페이지를 통해 "웰라 글로벌 본사의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한국 시장 완전 철수' 결정으로 인해 2월부로 웰라 제품 공급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뷰티업계에서는 글로벌 뷰티 기업의 한국 시장 철수에 대해 한국 브랜드의 높은 경쟁력과 중국에서의 부진 심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한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글로벌사는대부분 한국 시장을 중국, 일본과 묶어 관리한다"면서 "중국의 경기 침체 등으로 부진이 심화하면서 한국의 사업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K-뷰티'로 인한 한국 브랜드의 성장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무엇보다 한국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소비자의 눈도 높아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는 브랜드는 사라지는 상황"이라며 "LVMH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뷰티 편집숍 '세포라'가 한국에서 철수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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