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메달 7개로 골든 데이 장식
|
이채운은 8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벌어진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승에서 90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주 종목이 아님에도 다른 선수들과 격차는 컸다. 2위는 류하오위(중국·76점)였고 강동훈(고림고)이 74점으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채운은 당초 이번 대회에서 주 종목인 하프파이프에만 출전하려고 했댜. 그러나 대회 직전 슬로프스타일에도 신청을 했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3일 결승전이 예정된 하프파이프는 세계 최정상으로 꼽히기 때문에 2관왕이 매우 유력해졌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과 점프대 등 다양한 코스를 통과하며 기술을 구사하는 종목이다. 한국 스노보드는 2017년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 이상호의 평행회전·대회전 종목에서만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예선에서 89.50점을 받아 양원룽(중국·93.25점)에 이어 전체 2위로 결승에 오른 이채운은 결선 1차 시기 81.25점을 따내 선두로 나섰다. 그런데 양원룽이 1차 시기에서 67.25점에 머물러 이채운의 금메달 가능성이 커졌다. 2차 시기에서는 이채운이 1차 시기보다 나은 연기를 보이지는 못했으나 경쟁자들도 더 좋은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이어 이채운은 3차 시기에서 90점을 돌파했다.
2006년생인 이채운은 2023년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역대 최연소 기록(16세 10개월)으로 우승하며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해 우리나라 강원도 동계 청소년올림픽 남자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 2관왕의 영광을 재현할 예정이다.
이채운의 금메달로 한국은 이날만 총 7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쇼트트랙 4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m 이나현,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의 이승훈에 이채운까지 초반부터 승승장구했다. 아울러 은메달 5개에 동메달도 7개를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