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은 0.004초 차로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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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현은 8일 중국 하얼빈의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치른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m에서 10초 501로 1위에 올랐다.
박빙의 승부였다. 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은 10초 505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나현과 불과 0.004초 차다.
전체 9개 조 중 여덟 번째 순서로 나선 이나현은 스타트가 좋았다. 신호탄과 동시에 재빠르게 뛰어나가 10초 50로 중간 순위 1위에 위치했다. 기록에 만족한 듯 이나현은 두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김민선이 마지막 조로 나섰다. 김민선도 전광판에 10초 50으로 나타났다. 둘은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따진 결과 이나현이 10초 501, 김민선이 10초 505로 결승선을 통과했다고 나왔다.
스피드스케이팅 100m는 올림픽 및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치르지 않지만 개최국 중국이 스타트가 좋은 자국 선수들에게 유리한 이 종목을 이번 대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이나현은 170㎝ 장신이다. 고교 2학년 때 주변의 권유로 웨이트 훈련에 집중했고 탄탄한 체격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남다른 체격에서 뿜어내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판 삼아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대학에서는 단점으로 꼽히는 스타트 기술과 후반 스케이팅 기술을 키우는 데 힘쓴 결과 이번 금메달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