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린샤오쥔 넘어져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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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태성, 최민정, 김길리로 구성된 쇼트트랙 혼성 대표팀은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벌어진 대회 쇼트트랙 혼성 계주 결승전에서 2분 41초 534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바퀴까지 1위를 달리던 중국은 넘어지면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중국이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혼성 계주에서 한국은 최강 멤버로 이들의 금메달 전략을 막았다. 2위는 카자흐스탄(2분42초258), 3위는 일본(2분44초058)이다.
이로써 동계 아시안게임 혼성 계주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한국은 쇼트트랙에 걸린 첫 종목부터 금메달을 따면서 6개 이상 금메달 목표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경기는 혼전에 혼전의 연속이었다. 한국은 초반부터 선두를 치고 나가 2위에서 바짝 붙어오는 중국을 견제했다. 1차 승부처는 7바퀴를 남겨둔 시점이었다. 선두를 줄곧 유지하던 한국은 최민정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후 한국과 중국의 2파전 양상에서 2바퀴를 남기고 또 한 번 반전이 일어났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터치를 받고 코너를 도는 상황에서 레인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바짝 뒤쫓던 박지원은 그대로 추월해 나간 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후 박지원은 "많이 어려웠다"며 "빙질 상태가 좋지 않아 앞선 경기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넘어졌다. 다행히 첫 경기에서 잘 풀려 금메달을 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