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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6·25 전쟁영웅에 1공수 모체 ‘미군 제8240부대 유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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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5. 01. 31. 10:59

비정규부대로 北 후방서 작전 수행…정보수집 등 임무
4000회 넘는 작전 통해 적 병력 사살 등 큰 전과 올려
2월의 독립운동에는 최대규모 독립운동단체 '신간회'
미군 제8240부대 유격대 사진
미군 제8240부대 유격대./ 제공=전쟁기념사업회
6·25전쟁 당시 북한 후방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한 비정규부대로 현재 1공수특전여단의 모체가 된 '미군 제8240부대 유격대'가 2월의 6·25 전쟁영웅에 선정됐다.

국가보훈부는 31일 이 같이 밝히며 "미군 제8240부대 유격대는 미군과 국군 장교는 물론 의용군·민간인 등 한국인 지원자들로 구성된 비정규부대로 북한 후방지역에서 정보수집, 포로획득, 보급로 파괴 등 수많은 작전을 수행한 부대"라고 설명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미 제8군 작전참모부는 1950년 10월 중공군의 개입 이후 전세가 아군에게 불리해지자 38도선에서 소규모 상륙작전을 통해 북한군과 중공군을 분산시켜 유엔군의 부담을 줄이고자 유격부대 운용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1951년 1월 중순 서해안 도서 지역으로 철수한 인원들을 중심으로 첩보 수집, 후방 교란작전 등에 투입하기 위해 미 제8군 예하에 서해안 유격군사령부 '윌리암 에이블(William Able Base)' 기지를 창설했다.

같은 해 7월 26일에는 유격대 운용에 대한 관할권이 극동군사령부로 이관되면서 미 극동군사령부 산하 '제8240부대'가 창설됐다.

동·서 해안 일대의 작전을 담당하는 제8240부대는 총 32개 유격대, 2만여 명이 활약했고, 휴전 후인 1953년 8월 한·미 협약에 따라 대한민국 국방부 산하 제8250부대로 재편되어 육군으로 편입, 1958년 4월 창설된 육군 제1전투단(현 제1공수특전여단)의 모체가 됐다.

제8240부대는 총 4000여 회가 넘는 작전을 통해 수많은 적 병력을 사살, 교량 및 북한군 병영시설 파괴, 기관차와 트럭 등 다수의 적 장비를 노획하는 전과를 올렸다. 또 일부 유격대원은 북한에 침투하여 첩보 수집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북한은 서부 내륙방어를 위해 약 2만여 명 이상의 병력을 해안 경계에 배치하는 등 적 병력이 전선에 집중되지 못하도록 분산하는 효과를 거뒀지만, 5000여 명에 달하는 유격대원들이 전사하는 희생을 겪기도 했다.

정부는 6·25전쟁에서 공적을 세운 65명의 유격대원에게 무공훈장(충무무공훈장 25명, 화랑무공훈장 40명)을 수여했으며, 국방부는 비정규군(켈로부대, 미군 제8240부대, 6004부대, 영도유격대 등)으로 활동했지만, 공로자로 인정받지 못한 사람들을 찾는 사업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공로금 지급신청 기간을 연장하는 '6·25 비정규군 보상법' 개정으로 오는 4월 1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 추가로 신청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보훈부는 2월의 독립운동으로 서로 이념은 달랐지만 민족의 독립을 위해 힘을 모은 최대규모의 좌우 합작단체인 '신간회'를 선정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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