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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BC카드 애플페이 영수증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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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02. 02. 18:00

김민혁 증명사진 (3.5x4.5cm)
최근 한 커뮤니티에 BC카드를 통해 애플페이 결제가 됐다는 영수증 사진이 나돌았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BC카드가 애플페이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죠.

하지만 BC카드는 애플페이 도입을 검토한 적이 없다는 입장인데요. BC카드가 지원하는 비자페이웨이브는 EMW(유로페이·마스터·비자) 시스템을 이용한 결제 방식을 이용하는데, 애플페이도 이 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생긴 해프닝이라는 얘기입니다.

이번 해프닝은 애플페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페이는 국내 카드업계에서 '뜨거운 감자'입니다. 현재 국내 카드사 중에서는 현대카드만 애플페이를 도입한 상태입니다.

최근에는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도 애플페이를 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 카드사가 실제 애플페이를 도입한다면 2023년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도입 이후 2년 만입니다. 애플페이 도입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애플페이 도입을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결제단말기 문제와 수수료 등이 있죠.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 결제만 가능합니다. 삼성페이가 NFC 방식과 마그네틱 방식(MST) 둘 다 이용할 수 있는 것과 대비되죠. 카드업계에선 국내 NFC 결제 기기 도입률을 통상 10% 내외로 보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지원해 NFC 결제 단말기를 도입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이 NFC 단말기를 도입한 비율은 미미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만약 NFC 방식의 애플페이 도입이 확대되더라도, NFC 결제 단말기 교체는 소상공인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또 수수료 측면에서도 애플이 양보를 안 하기로 유명하죠. 수수료가 높게 책정되면 그대로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다만 애플페이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가 큰 만큼 애플페이 도입 확대가 지연된다면 소비자의 실망도 커질 수 있습니다. 아이폰 충성도가 높은 2030세대, 즉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카드사들이 애플페이를 결국 도입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애플페이 도입이 불가피하다면 카드사들은 수수료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전가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소상공인에 대한 단말기 교체 지원 등도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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