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촬영 원본값 기본가격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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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누적 혼인 건수는 19만990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12월까지 합치면 20만건을 탈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무적인 건 결혼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의 '2024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 비중은 52.5%로 최근 8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예비 신부들은 최근 정부 정책을 일부를 체감한다는 분위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 약관 시정 등으로 작년에 비해 유사한 묶음의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패키지 견적이 당장 50만원 가량 낮아지는 등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서다. 지난해 정부는 결혼 중개업체들의 무한 추가금을 요구하는 이중 요금 관행에 칼을 들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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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A플랫폼에서 토탈 스튜디오로 묶인 스드메 패키지를 가격순으로 검색한 결과 헬퍼비 제외 150만원대부터 마련돼 있었다. 일반적으로 헬퍼비가 20만원~25만원이 드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200만원 내외로도 전문 업체를 통해 웨딩촬영이 가능해진 셈이다.
서울에서 식장을 운영 중인 결혼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때 사업이 정말 힘들었는데 결국 결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야 사업도 지속할 수 있는 게 아니겠느냐"며 "무리한 추가금 관행은 개선되는 게 장기적으로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결혼·가족친화적 세제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혼인신고를 한 사람은 이번 연말정산부터 생애 1회에 한해 50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 신랑과 신부가 각각 50만원씩 세액공제를 받으면 100만원의 혜택을 보게 된다.
정부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겨냥한 주택정책도 계속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을 이용해 청약에 당첨되면 분양대금의 최대 80%까지 2%대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는 청년주택드림대출 상품도 2월부터 새로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