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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철학이 독특하다.
"축구는 결국 즐거움에서 시작해야 한다."
- 본인의 경험에서 나온 말인가.
"어린 시절부터 축구를 하면서 힘든 시기도 많았다. 하지만, 즐거움과 열정 때문에 축구 인생을 이어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축구가 즐겁다."
- 안산의 어린 선수들에게도 이런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가.
"바로 그 점이다. 그것이 성장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 이번 시즌 특히 신경쓰는 부분은.
"젊은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 왜 그런가.
"안산 선수들은 평균 연령이 K리그 구단 중 가장 낮다. 하지만 이 나이에 자신감을 얻고, 성취감을 느끼기 시작하면 팀 전체의 에너지가 폭발적으로 변할 수 있다. 그 점을 기대하는 것이다."
- 안산 그리너스는 리그 내에서도 가장 재정 여건이 어려운 팀이다. 선수단의 연봉 규모 역시 리그 최하위권이다.
"맞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그 부분은 약점이 아니라 강점도 될 수 있다."
-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어린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믿기 때문이다. 그들이 팀을 이끌어가도록 돕고 있다. 이 친구들이 경험을 쌓고, 자신감을 얻으면 안산은 어떤 팀도 쉽게 상대할 수 없는 강팀이 될 것이다."
- 스쿼드가 얼마나 젊은가.
"우리 팀의 평균 연령은 20대 초반이다. 가장 어린 선수는 2006년생일 정도로 젊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 시즌 초반부터 이 선수들이 어떻게 변해갈지, 얼마나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줄지 정말 설렌다."
- 안산 그리너스는 지난 몇 시즌 동안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2024년에는 리그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고춧가루 부대'라는 별명을 얻으며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특히 부천, 수원삼성 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경쟁 팀들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막았다. 태국에서 고추 요리를 많이 먹고 있다. 금년 시즌에도 매운 맛을 톡톡히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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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진출이다. 솔직히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우리의 가능성을 믿는다. 선수들이 지금까지 흘린 땀과 노력이라면 충분히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팬들에게도 기대감을 주는 팀이 되고 싶다."
- 금년시즌 이관우 감독이 보여주고 싶은 축구는.
"안산이 단순히 승리를 목표로 하는 팀이 아니라,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K리그2에 활력을 불어넣는 팀으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
- 이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는 말인가.
"스포츠맨이라면 당연히 최선을 다해 승리를 추구해야 한다. 하지만 저희는 승리가 목적이 아니라 과정 속에서 즐거움을 찾아가는 팀이다. 중요한 건 그 즐거움 안에서도 실리적인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는 점이다. 결과가 없으면 어떤 팀도 주목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 선수 시절 영욕의 시절을 보냈다.
"청소년 대표 시절, 브라질전에서 대량 실점(3-10패)을 하며 느낀 좌절감이 저를 성장하게 만들었다. 대전에서 FA컵 우승을 했던 2001년, 그리고 수원삼성에서의 리그 우승 경험은 제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다. 선수들과 저의 이런 경험들을 나누고, 그들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돕고 싶다."
- 안산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안산은 가능성이 무한한 팀이다. 도전자의 입장이지만, 팬 여러분의 응원이 있다면 그 꿈을 더 빨리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저희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줄 변화와 성장, 그리고 노력의 과정을 함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 새 시즌을 맞는 본인의 각오는.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팀이 되고 싶다. 첫 경기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한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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