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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훈련으로 적에게는 두려움, 국민에게는 신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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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5. 01. 23. 16:22

김선호 국방장관 직무대리 올해 첫 공지합동 통합화력운용 실사격훈련현장 방문
K1E1·공격헬기·K808·F-15K·KF-16·FA-50 등 압도적인 힘으로 목표물 타격
[포토]  K1E1 전차포 발사
23일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혹한기 공지합동 및 통합화력운용 훈련에서 K1E1 전차가 포를 쏘고 있다./송의주 기자
"군 본연의 임무인 교육훈련에 충실함으로써 적에게는 두려움을 주고 국민에게는 신뢰를 받는 군대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이 23일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올해 첫 '혹한기 공지합동 통합화력운용 실사격 훈련' 현장에서 장병들에게 한 당부다.

국방부와 육·공군은 이날 "경기도 포천시 소재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올해 첫 공지합동 통합화력운용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며 "김 장관 직무대행이 훈련 현장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 직무대행은 훈련참가 병력들의 집결지를 찾아 "적의 심장에 결정적 한방을 날려 승리를 결정짓는 여러분들이 누구보다 자긍심을 가지고 용맹스럽게 임무수행을 해야 한다"며 "혹한의 날씨 속에서도 동계작전 임무수행능력과 공지합동능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또 김 장관 직무대행은 훈련통제본부에서 훈련 현황을 보고받은 후 "현대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합동성 강화가 필수요소"라며 "오늘과 같은 합동훈련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혹한기 훈련 현장점검 보도사진1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이 23일 승진훈련장에서 진행된 올해 첫 '혹한기 공지합동 통합화력운용 실사격 훈련' 현장을 방문해 오홍석 육군17사단 북진여단장(대령)으로부터 훈련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제공=국방부
훈련에는 육군 17사단 장병 400여 명과 K1E1전차·K808차륜형장갑차·K200A1장갑차·KM9ACE전투장갑도저 등 90여 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공군에서는 F-15K·KF-16·FA-50 등 12대의 전투임무기들이 참가해 공지합동 작전능력 배양 및 통합화력 운용절차를 숙달했다.

훈련은 적의 공격을 방어 중이던 아군에게 반격 임무가 부여되면서 시작됐다. 공세행동 임무를 부여받은 17사단은 육군항공·전차·장갑차·보병·공병·화생방 등 제병협동 전력을 통합하여 적 부대 격멸에 나섰다.

동시에 육군의 근접항공지원(Close Air Support) 요청을 받은 공군은 합동최종공격통제관(Joint Terminal Attack Controller)을 통해 표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투임무기에 전달했고, 임무를 하달받은 F-15K·KF-16·FA-50 등이 각각 MK-84·MK-82 공대지폭탄을 장착한 채 출격했다.

본격적인 훈련은 △통합화력 운용 △경계지역전투 △적 진지 돌파 △장애물 지대 봉착 및 극복 △적 종심진지 공격 △적 반돌격 격퇴 및 목표 확보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육군 기동부대의 드론이 적 부대의 움직임을 식별하고, 적 방어태세를 무력화하기 위해 적 좌표 등 관련 정보를 공군에 공유했다.

이어 공군의 F-15K·KF-16·FA-50 전투임무기가 가상의 적 지상군에 30여 발에 가까운 공대지폭탄을 정확히 투하했다.

[포토] 폭격하는  F-15K
23일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공지합동 통합화력 운용 훈련'에서 F-15K 전투기가 MK-84 공중투하탄으을 투하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이날 공군 KF-16·FA-50가 투하한 500 파운드짜리 공중투하 폭탄 MK-82는 건물·교량 파괴 등에 사용되는 폭탄으로 직경 8m·깊이 2.4m의 폭파구를 만들며, 살상반경은 축구장 1개 크기 정도이다.

F-15K가 투하한 2000파운드짜리 공중투하 폭탄 MK-84는 1m의 철근 콘크리트를 관통할 화력을 갖고 있어 벙커·엄체호 등 견고한 표적을 공격하기에 용이하다. 이 폭탄은 직경 15m·깊이 4m의 폭파구를 만들 수 있고 살상반경은 축구장 약 16배에 달한다.

공군의 폭격이 마무리된 후, 육군의 K1E1전차 10여 대와 K808차륜형장갑차 3대, 500MD 공격헬기 2기 등이 공격개시선을 통과하며 본격적인 지상전이 시작됐다.

K1E1전차의 105㎜ 전차포와 500MD 공격헬기의 2.75인치 로켓이 적 복합 장애물 지대 인근의 적을 격멸하는 동안, K808차륜형장갑차가 신속히 주변 지역을 확보하면서 장애물 지대 개척을 엄호했다. 또 연막차장 아래 전투장갑도저가 지뢰지대 통로개척장비인 미클릭(MICLIC)을 발사해 지뢰 지대에 통로를 만들었다.

이 통로로 후속 전차와 장갑차들이 기동사격을 실시하며 목표지역으로 돌진했고, 장갑차에서 하차한 20여 명의 보병이 적 진지를 점령하고 주변 잔적들을 소탕하면서 훈련은 모두 종료됐다.

혹한기 공지합동 및 통합화력운용 훈련
23일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혹한기 공지합동 및 통합화력운용 장병들이 장갑차 하차 후 적 진지를 점령하기 위해 기동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훈련에서 공군전력을 지휘한 김형수 공군작전사령관(중장)은 "공군의 압도적 화력으로 지상군의 작전을 지원하는 근접지원작전은 완벽한 공중우세 달성을 위한 제공작전, 전략적 표적을 타격하는 항공차단작전 등과 더불어 공작사령부가 중시하는 매우 중요한 작전"이라며 "공지합동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통해 고도화되고 있는 적 위협에 대한 억제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육군 병력을 지휘한 오홍석 17사단 북진여단장(대령)은 "연일 계속되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전 부대원이 일치단결해 훈련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안보의 제일선에서 부여된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해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에게는 신뢰를 주는 육군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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