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인민회의, 우리의 국회같은 역할
통일장관-美대사대리 면담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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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당국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2020년 4월 제14기 3차 최고인민회의를 예고된 날보다 늦게 진행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내각의 △2024년 사업정형 △2025년 과업 △2024년 국가예산집행의 결산 △2025년 국가예산 △2025년 건재공업법·바다가양식법 심의·채택 △중앙재판소의 2024년 사업정형 △사회주의헌법의 일부 조문 수정 등에 대한 문제들을 토의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대한민국의 국회와 같은 역할을 한다. 헌법·법령 재·개정은 물론 국가기관 인사도 담당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최고인민회의인 만큼, 북한 김정은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북한은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보도를 이틀 만에 신속히 보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이 같은 즉각 보도와 관련해선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트럼프 당선 및 취임 사실을 보도했다"며 "이틀 만에 간략히 단신 보도했는데 작년 11월 25일에는 당선 사실을 조선신보에서 간접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 때는 보도거 늦어졌다"며 "대선 취임이 2020년 11월 20일 있었고, (다음해) 1월 23일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이란 곳에 보도한 바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김영호 통일부장관과 조셉 윤 주한미대사대리 면담은 연기됐다. 이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일정은 새로 조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