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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올해도 코다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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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1. 23. 13:42

30일(현지시간) 시즌 개막...1887억원 상금 최대 규모
코다 독주 예상...로즈 장·리디아 고·티띠꾼 대항마
고진영·유해란·윤이나, 한국 자존심 회복 앞장
Paris Olympics Golf <YONHAP NO-4663> (AP)
고진영이 지난해 파리올림픽 여자 골프 1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윤이나(21)의 가세로 관심이 높아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30일(현지시간) 개막한다. 2025시즌 개막전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벌어지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다.

75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올해 LPGA 투어는 역사상 최고의 시즌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1월말부터 12월초까지 숨 가쁘게 이어질 새 시즌 주요 관전 포인트로는 독주하는 넬리 코다(26·미국)를 누가 저지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진다.

2024년 합계 2승으로 부진한 시기를 겪고 있는 한국 선수들은 일단 미국 현지 전문가들로부터 별다른 언급이 없을 만큼 존재감이 작아져 있다. 따라서 올해는 자존심 회복을 위한 반격의 시즌을 열어야 한다. 한때 코다와 세계랭킹 1위를 다퉜던 고진영(29)을 선두로 전성기에 접어든 유해란(23), 새로 가세한 윤이나(21) 등이 빼앗긴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앞장선다. 지난 2년간 부상과 컨디션 난조에 발목이 잡혔던 고진영은 마지막 10개 대회에서 톱10 5회 및 준우승 2회로 부활을 예고했다. 유해란은 작년 상금 5위(약 41억원), 평균타수 4위(70.00타) 등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았다. 고진영과 유해란은 개막전에 김효주(29), 양희영(35), 김아림(29)과 동반 출전해 초반부터 기선을 잡겠다는 각오다.

신인왕을 향해 뛰는 윤이나는 약점인 쇼트게임 보완이 이뤄질 경우 1~2승을 보탤 수 있다. 미국 그린 적응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윤이나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퍼팅을 배운 최종환 코치와 함께 올랜도 훈련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윤이나는 2월 6일 올랜도 인근 브래이던튼에서 개최되는 LPGA 투어 파운더스컵을 통해 데뷔할 예정이다.

전체적으로는 올해 LPGA 무대에서 코다의 독주가 재현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코다는 지난해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을 포함해 7승을 쓸어 담고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시즌 중에는 낸시 로페즈(1978년)와 아니카 소렌스탐(2004~05년)만이 달성한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인기의 중심에 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아름답다고 평가받는 코다의 스윙은 나이를 감안할 때 전성기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후반기 목 부상을 당해 주춤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완전히 회복된 모습으로 또 한 번의 독주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

코다를 저지할 주요 후보들로는 미국 현지에서 로즈 장(21·미국)과 리디아 고(27·뉴질랜드), 지노 티티꾼(21·태국) 등이 꼽히고 있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새 시즌 LPGA를 예상하며 "지난 5월 파운더스컵 우승과 9월 솔하임컵에서 무패 성적을 자랑한 로즈 장, 파리 올림픽 금메달 등 은퇴 시점을 예측할 수 힘들 정도로 환상적이고 강력한 한 해를 보낸 리디아 고, 매우 재미있는 선수 티띠꾼이 여전히 코다와 해볼 만한 경쟁자들"라고 전했다.

새 시즌 또 하나 흥밋거리는 대폭 늘어난 상금 규모다. 이번 시즌 LPGA는 35개 대회를 펼치며 총상금은 역대 최대인 1억3100만 달러(약 1887억원)가 넘는다.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상금이 1100만 달러로 가장 크고 우승자에게는 400만 달러라는 기록적인 상금이 수여된다.

이밖에 현지에서는 신설 대회인 5월 미국 유타주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을 주목하고 있다. 유타주에서 LPGA 투어 대회가 열리기는 1964년 이후 61년 만이다. 출전 선수들은 4월말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이 끝난 후 전세기로 이동해 블랙 데저트 리조트에 무료로 머물게 된다. 아울러 2년마다 열리는 국가대항전 성격의 한화 라이프 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10월)과 시즌 종료 후 치러지는 혼성대회 그랜트 손턴 인터내셔널도 볼거리다.

윤이나의 티샷<YONHAP NO-4625>
윤이나가 지난해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연합뉴스
GLF-SPO-USL-CME-GROUP... <YONHAP NO-1657> (Getty Images via AFP)
넬리 코다가 티샷 후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GLF-SPO-USL-KROGER-QU... <YONHAP NO-0851> (Getty Images via AFP)
리디아 고가 지난해 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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