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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은 디딤센터 수료식에서 모든 보호자와 학생들 앞에 당당히 나서 발언했다. 김군은 "수료 후 학교로 돌아가 친구들과 즐겁게 생활할 것"이라며 "앞으로 진실한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겠다. 디딤센터에서 다짐했던 목표를 위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서·행동문제로 가족 및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위해 여성가족부가 운영 중인 '국립청소년디딤센터'가 지난해까지 총 8939명에게 전문적 치유서비스를 지원했다고 21일 밝혔다.
디딤센터는 우울, 불안,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문제로 학교생활이나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9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에게 전문적인 치유서비스를 지원하는 기숙형 치유시설이다. 경기도 용인(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과 대구(국립대구청소년디딤센터) 등 2곳에서 운영 중이다.
디딤센터는 심리치료·상담, 치료적 돌봄, 진로탐색과 다양한 체험활동, 학습과 대안교육 등을 지원하고, 치유과정을 마친 후 가정으로 복귀한 청소년과 가족구성원이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해 치유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보호자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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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센터는 올해 장기 치유과정 6회(용인 3회, 대구 3회)와 단기 치유과정 12회(용인 7회, 대구 5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장기과정은 오름과정(1개월)과 디딤과정(4개월)으로 운영되며, 단기과정은 11박 12일의 힐링캠프(용인)와 7박 8일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치유캠프(대구)가 진행된다.
디딤센터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대안교육 위탁기관으로 지정돼 치유과정에 참여하는 기간이 수업일수로 인정된다. 학교 밖 청소년의 경우 초·중학교 학력 취득을 위한 학습 시수도 인정받을 수 있다.
최은주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우울·불안 등으로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이 디딤센터에서 마음을 치유하고 정서적 안정을 되찾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