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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정부 마스터플랜이 먼저…결자해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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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01. 16. 17:19

첫 기자간담회, 짙어진 대정부 강경기조
전공의·의대생 입장 반영할 것
부회장에 박단 전공의대표
김택우 의협회장 기자간담회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의료개혁을 추진하는 정부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다시 한번 표명했다.

16일 김 회장은 대한의사협회에서 진행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2025년도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마스터플랜이 먼저"라며 "문제를 일으킨 쪽(정부)이 결자해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금 이 상태로는 도저히 의대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명확한 계획과 방침을 마련하고 공표해야, 의료계도 2026년 의대 정원 문제를 포함한 의대 교육 계획을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의 전공의 수련·입영특례에 대해서도 '임시방편'이라고 지적하며 "의료 정상화를 위한 방안이 어느순간 숫자놀음에만 매몰됐다. 근본적인 원인은 기피과를 지원하지 않는 부분이었다"며 "문제의 본질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내 정책 논의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 회장은 "정부 정책에 끌려가는 조직이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강력한 중앙단체로 거듭나겠다"며 "14만 의사회원의 권익을 보호해 할 의무가 있는 동시에 국민건강의 최전선에서 의협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의협은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을 부회장으로 임명하는 등 이례적으로 전공의들을 의협 수뇌부에 임명했다. 의료 사태의 당사자 격인 전공의와 의대생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제43대 회장 집행부는 박명하 전 서울시의사회장을 상근부회장으로 황규석 현 서울시의사회장,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 등 총 10명을 부회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상임이사에는 총 32명을 선임했으며 이중 최근 대전협에서 활동한 인물을 총 6명 배치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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