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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장관 후보자 “독재자 김정은, 핵 권력유지 보험 간주”...NYT “후보자, 중러북이란과 대결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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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1. 16. 08:29

루비오 후보자 "40대 독재자 김정은, 핵무기, 평생 권력 유지 위한 보험 간주"
"한반도 전쟁, 동맹 자체 핵무장 막는 미 정책 고려"
NYT "쿠바계 '냉전 전사', 중·러·북·이란, 반미·분노의 축과 대결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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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진행된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후보자는 1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독재자'라고 칭하고, 핵무기를 권력 유지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루비오 후보자는 또 중국이 향후 5년 내에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며 침략으로 인한 이익보다 비용이 더 크게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 루비오 미 국무장관 후보자 "40대 독재자 김정은, 핵무기, 평생 권력 유지 위한 보험 간주"
"우발적 한반도 전쟁, 동맹 자체 핵무장 막는 미 정책 고려"

루비오 후보자는 이날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진행된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미국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대북 정책이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능력의 향상을 제한하는 데 실패했다'는 브라이언 샤츠 민주당 상원의원(하와이주) 지적에 "광범위한 대북 정책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루비오 후보자는 이어 자신이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가진 트럼프 당선인의 협상 결과에 대해 회의적이었고,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키지는 못했지만,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시켜 상황을 진정시켰다고 평가했다.

루비오 후보자는 김정은에 대해 "남은 생애 동안 권력을 유지해야 하는 40 몇 살의 독재자"라며 "그는 핵무기를 권력 유지를 위한 보험 정책으로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제재가 그(핵무기) 능력을 개발하려는 그를 막지 못했고, 사실 핵무기 개발 자원을 확보하는 것조차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루비오 후보자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을 거론한 뒤 일본을 포함한 남·북 간 우발적인 전쟁 위험을 낮추고, 궁극적으로 동맹국들이 자체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구하도록 장려하지 않으면서 위기를 막기 위해 미국이 할 수 있는 정책, 해결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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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진행된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AFP·연합뉴스
◇ 루비오 "5년 내 중국의 대만 침략 가능성...이익보다 비용 크게 만들어 침략 의욕 꺾어야"

루비오 후보자는 중국의 대만 침략 가능성과 관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말을 중국어 또는 정확한 번역으로 듣거나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그들(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 개입 비용이 너무 높다고 결론짓는 것과 같은 극적인 변화가 없다면 우리는 이번 10년(2020년 1월~2029년 12월)이 끝나기 전에 이 문제를 다뤄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비오 지명자는 "'고슴도치(Porcupine) 전략'이 대만 침공의 비용이 이익보다 크게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이 대만 침공에서 궁극적으로 승리할 수 있지만, 비용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믿게 함으로써 그 의욕을 꺾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기본적으로 억지력이며 대만 방어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에서 대격변적인 군사적 개입을 막는 데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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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진행된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을 마치고 같은 공화당 소속 제임스 리시 외교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AFP·연합뉴스
◇ NYT "쿠바계 '냉전 전사' 루비오, 중·러·북·이란, 반미·분노의 축과 대결 추구"
"루비오, 중국 군사행동 억제에 아시아 동맹 강화 노력...'동맹, 안보 무임승차론' 트럼프 주장 비교 숙고해야"

이날 청문회와 관련, 미국 최대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루비오 중국·러시아·북한·이란 등 분노의 축과 대결하려고 한다'는 기사에서 '냉전 전사' 루비오 후보자의 적은 1956년 부모가 떠난 쿠바의 공산주의자들을 지원했던 구소련이 아니라 21세기 미국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해 협력하는 '분노' '불만' '반미주의'의 축이라고 불리는 중·러·북·이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루비오 후보자가 공화당 상원의원(플로리다주)으로서 중국 공산당에 대한 반대를 입법 활동의 핵심으로 삼았는데, 국무장관이 되면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아시아에서의 미국 동맹을 강화해 중국의 공격적인 군사행동을 억제하려고 노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루비오 후보자는 동맹국들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깊은 회의론과 비교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은 일본·한국·필리핀·대만과 같이 중국의 위협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국가(지역)들을 미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무임승차자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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