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 43%…2위는 연세대
공학 과반… 재무라인 28%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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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아시아투데이가 2016~2025년 삼성전자(2016년은 삼성그룹)의 정기 사장단 인사 승진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인원 39명(중복 제외) 가운데 서울대 출신(학사 기준)이 17명(43.5%)으로 가장 많았다. 연세대가 9명(23.1%)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고려대·한양대·성균관대·해외대가 각 2명(20.4%), 카이스트·부산대·인하대·광운대·기타 대학이 각 1명(13%)으로 뒤를 이었다.
전통적으로 삼성 사장단에서 강세를 보였던 경북대는 근 10년간 사장단 승진자가 한 명도 없었다. 2000년대만 해도 삼성 내부에선 '요직은 모두 경북대가 맡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북대 출신자가 많았다. 전체 임원 중 경북대 출신 비중도 줄었다. 지난 2006년 3분기 기준 삼성전자 전체 임원 768명 가운데 경북대 출신이 64명(8.3%)으로 가장 많았으나, 올해 3분기 전체 임원 1177명 중 경북대는 21명(1.7%)에 그쳤다. 다만 임원 배출 대학 가운데 비수도권 지방대는 지금도 경북대가 가장 많았다.
경북대 출신 대표 임원으론 김두일 부사장이 있다. 김 부사장은 전자전기공학과 출신으로, 시스템 SW(소프트웨어) 전문가다. 현재 MX 개발실 담당임원을 이끌고 있다. 이 밖에도 김철기 영상디스플레이 영상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 신현진 MX 피플 팀장(부사장), 이동우 사업지원TF 담당임원(부사장), 장상익 영상디스플레이 구매팀장(부사장), 장호영 네트워크 구매팀장(부사장), 김대현 SME법인장(상무) 등이 경북대 학사 출신이다.
전공별로는 '재무라인'의 강세가 약해졌다. 2016~2025년 사장단 승진자의 학사 전공을 조사한 결과 전기·전자·기계 등 공학계열 전공자가 21명으로 53.8%를 차지했다. 경영·경제 등 상경 계열이 21명(28.2%), 법학·자연과학·인문 등 기타가 11명(18%)으로 집계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5년 3분기 기준 사장 19명 가운데 10명이 상경계열일 정도로 경영, 재무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 인재를 중요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