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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아파트 광고는 그만”…유튜브·드라마 내 이색 간접광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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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3. 08. 01. 16:45

분양·입주 예정 및 기조성 단지 간접광고 활발
노골적인 기존 광고 대비 자연스러운 노출 기대
다양한 연령층 수요자 겨냥…홍보 효과 톡톡
래미안 라그란데 간접광고
한 유튜브 영상에 이달 분양을 앞둔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 아파트의 간접광고가 소개되고 있다./유튜브 채널 '싱글벙글' 캡쳐
아파트 광고가 달라지고 있다. 과거 장점만을 나열했던 정형화된 광고 대신 유튜브나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에 비교적 자연스럽게 소개되는 간접광고(PPL)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건설사들도 다양한 연령층을 상대로 홍보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간접광고 활용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구독자 11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싱글벙글'의 한 영상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을 맡은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 아파트의 간접광고가 등장했다.

이 영상 속 등장 인물들은 단지 인근에 중랑천과 천장산이 있어 자전거 라이딩이나 등산하기 좋겠다고 말하는 등 장점을 부각했다. 이날 오전 기준 이 영상의 조회수는 약 96만회에 달했다.

이러한 아파트 간접광고는 드라마에서도 접할 수 있다. 동문건설은 최근 자사 전속모델인 이제훈 배우가 출연한 SBS 드라마 '모범택시2'에 자사 시공 단지를 촬영 장소로 지원했다. 드라마 5·6부에서는 내년 입주를 앞둔 경기 평택 '평택지제역 동문 디 이스트'와 충북 '음성 동문 디 이스트'의 견본주택이 극중 배경으로 등장했다. 이 드라마가 최고 2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2019년 9월 입주를 시작한 4932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그라시움'은 지난 5월 말부터 이달 20일까지 ENA에서 방영된 '행복배틀'의 촬영 장소로 활용됐다. 방영 이후 이 단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네이버 연관 검색어에 '행복배틀 촬영지', '행복배틀 촬영 장소', '행복배틀 촬영 아파트' 등이 자주 등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간접광고는 분양을 앞두고 노출 빈도를 높이거나 단지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평가된다. 특히 유튜브나 드라마는 다양한 연령층이 소비하는 콘텐츠여서 홍보 효과가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드라마 제작 지원 등을 통한 아파트·브랜드 홍보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앞으로도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간접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NA 방영 드라마 '행복배틀'서 등장한 고덕 그라시움
최근 ENA에서 방영한 드라마 '행복배틀'의 주요 촬영 장소로 쓰인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그라시움' 아파트 단지 전경./ENA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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