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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 안전성 인정에 일본, 원전 처리수 8월 해양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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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07. 05. 03:56

"일본 정부, 원전 처리수 해양 방류, 8월 조정"
미 국무부 "IAEA 원자력 안전기준, 국제합의 반영 '과학'"
NYT "IAEA, 처리수의 방사선 영향 무시해도 될 정도 결론"
더힐 "30년간 정기적 해양 방류 가능성"
JAPAN-NUCLEAR-DIPLOMACY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오른쪽)가 4일 일본 도쿄(東京) 총리 관저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으로부터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처리수(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에 관한 IAEA의 최종 보고서를 전달받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미국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처리수(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일본 정부는 4일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최종 보고서를 전달받고, 이르면 8월에 방류하는 계획 조정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5일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IAEA 보고서와 관련, "IAEA의 원자력 안전 기준은 여러 섬나라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모든 IAEA 회원국과 협의를 통해 마련한 것으로 사람과 환경을 방사선의 해로운 영향에서 보호하는 데 필요한 높은 수준의 안전이 무엇인지에 대한 국제 합의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Japan Nuclear Fukushima
일본 도쿄(東京)전력이 6월 26일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원전 '처리수'를 바닷물로 희석하는 장비를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사진=교도(共同)·AP=연합뉴스는
일본의 원전 처리수 해양 방류 계획이 IAEA의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보고서를 인정하고, 일본이 계획을 추진해도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처리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흡착제 등을 사용해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을 국제 규제 기준 이하로 제거한 물이다.
일본 정부뿐 아니라 미국 행정부 및 언론, 그리고 IAEA는 처리수(treated water)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일본이 발전소의 저장탱크에 보관된 처리수 일부를 태평양으로 방류하는 것을 고려하는 가운데 처리수의 방류와 관련한 판단은 과학이 좌우해야 한다"며 "일본은 방류 계획에 대해 IAEA와 적극적으로 협조해왔으며 과학에 기반한 투명한 절차를 추진해왔다"고 강조했다. '과학'을 강조하면서 정치적 판단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021년 4월 일본 정부의 처리수 해양 방류 결정이 국제 안전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결정했다며 지지 입장을 표명해왔다.

다만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일본이 인도·태평양 전역의 과학자와 파트너들과 방류 계획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일본 정부가 방류 계획에 반대하는 한국과 중국, 그리고 태평양 도서국 등 일부 국가를 설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IAEA 최종 보고서는 처리수가 방류돼도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방사선 영향은 무시해도 될 정도(negligible)일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면서도 일본의 계획은 중국 정부 관리들과 많은 한국민이 안전하지 않다고 항의하는 등 국내외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일본이 처리수 방출 개시 시기와 기간에 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며 "일본 정부가 2021년 책정한 기본 정책에 따르면 향후 30년 동안 처리수의 일부를 정기적으로 바다에 흘려보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일본과 세계인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방류는 인정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높은 투명성을 가지고 국내·외에 정중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으로부터 일본 정부의 계획이 'IAEA의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최종 보고서를 전달받았다. IAEA는 이날 홈페이지에 보고서와 함께 동영상을 게재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5일 후쿠시마현 내에서 지역 관계자들에게 처리수 방류 계획에 관해 설명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그로시 사무총장도 참석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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