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재건에 천문학적 7500억달러 비용 예상
EU, 우크라 재건 비용 70% 지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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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독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인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가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재건 노력이 제2차 세계대전 후 서유럽 재건을 지원한 미국의 '마셜 플랜'보다 규모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초 스위스 루가노에 이은 이번 '베를린 회의'는 독일 정부와 유럽연합(EU)이 공동 주최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재건 지원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7월 4일 루가노 재건회의에서 EU가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사업과 이에 필요한 투자를 연결하고, 사업 진행 상황을 조율하며 자원이 투입되도록 하는 플랫폼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U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에 62억유로(8조3000억원)를 재정적으로 지원했고, 추후 더 많은 액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말했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루가노 재건회의 연설에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의 직접적인 인프라 손실이 1000억달러(130조6000억원)가 넘는다"며 "이미 7500억달러(978조원)로 평가되는 재건 계획 비용을 누가 지불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슈미갈 총리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서방 국가에 동결된 러시아 정부와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재벌)의 해외자산을 압류·매각해 재건 자금으로 충당해야 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이 제안에 EU와 영국·캐나다 등은 지지했으나 스위스가 반대하고 있어 조정이 필요하다.
EU 관리들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재정 지원의 대부분을 EU가 제공할 것이며 총지원 규모는 5000억유로(670조원)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슈미갈 총리의 평가에 대비하면 EU의 지원 규모는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의 70%에 해당한다.
EU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긴급 지원금 90억유로(12조원)의 집행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EU 회원국들은 이중 10억유로(1조3400억원)의 초기 지원금을 대출 형식으로 지급하는 방식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