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바이든 대통령 기념 메시지 발표
윤, 대독...바이든도 불참 가능성
2000여명 참석...참전용사·유족 헌화식, 축하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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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참석 여부와 무관하게 메시지를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백악관에서 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참석 여부를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혀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의회에 계류 중인 반도체법 관련 화상회의 뒤 원격으로 진행한 언론과의 문답에서 "몸 상태가 매우 좋다. 아직 인후통이 좀 있고 기침도 약간 나지만 상당히 호전됐다"며 "이번 주말까지 대면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을 대면 업무 복귀 시점으로 잡은 만큼 '추모의 벽' 참석이 쉽지 않아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불참할 경우 미국 측 정부 대표가 메시지를 대독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군사 및 경제동맹 강화의 일환으로 한국을 중시하고 있는 만큼 불참하면 부인 질 바이든 여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 최고위급 인사가 참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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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전에도 바이든 대통령의 참석이 확정된 적이 없어 음성 진단이 곧바로 추모의 벽 준공식 참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전쟁참전기념비재단은 바이든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는 이날 대사관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번 추모의 벽 준공식 행사에 대해 "내년 한·미 상호방위조약 70주년을 앞두고 추모의 벽이 완공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내년 동맹 70주년을 맞이해 한·미가 글로벌 전략 동맹으로 발전해 나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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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10시 개최되는 준공식에는 한국 측에서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박민식 보훈처장·이헌승 국회 국방위원장 등이, 미국 측에서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아미 베라 민주당 하원의원 등이 각각 참석한다.
아울러 한국전쟁 참전용사 및 유가족, 한미동맹재단(회장 정승조 전 합참의장)·대한민국카투사연합회(회장 김해성)·주한미군전우회(KDVA·회장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등 한·미 친선단체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26일 오후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및 유가족의 주관으로 헌화식이 개최되고, 이어 감사 만찬 행사가 열린다. 27일 저녁에는 미국 국방부가 있는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포트 마이어에서 미국 육군성 장관 주관으로 축하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