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 40여명 사퇴...일부 각료, 존슨에 사퇴 종용
존슨 "사퇴 않을 것...생계비 위기, 전쟁 때 사퇴 부책임"
보수당, 규정 개정해 신임투표 다음주 실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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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보수당이 규정을 개정해 이르면 다음주 신임투표를 실시해 존슨 총리를 불신임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존슨 정부 핵심인 리시 수낙 재무부 장관과 사지드 자비드 보건부 장관 등 40여명이 사퇴했고, 많은 보수당 정치인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으며 일부 각료는 런던 다우닝가 총리 관저를 찾아 존슨 총리에게 사퇴를 종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한 소식통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인사는 존슨 총리가 보수당 내 불신임결의가 아니라 스스로 위엄있는 출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권고했고, 많은 하원의원은 존슨 총리의 사퇴 여부가 시간 문제라고 말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수엘라 브레이버먼 잉글랜드·웨일스 담당 법무장관은 이날 저녁 존슨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보수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정부 각료 가운데 첫 대표 선거 출사표다.
측근 마이클 고브 주택부 장관이나 바로 전날 임명된 나딤 자하위 재무장관도 존슨 총리에게 사퇴를 권할 것으로 전해졌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6일 보수당 내 신임투표에서 59%의 찬성으로 신임을 받았지만 또다시 신임투표에 직면해있다.
보수당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가 ‘신임투표 통과 후 1년 지나야 다시 신임투표를 할 수 있다’는 규정을 개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개정이 이뤄져 다음주 신임투표가 실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존슨 총리는 신임투표 후 성 비위 측근 인사 문제와 거짓말 논란으로 인해 다시 위기를 맞았다.
이 같은 사퇴 압력에 존슨 총리는 이날 의회에 출석해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나라가 가장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 선거”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자신이 2019년 총선에서 과반을 얻어 총리직 수행의 의무가 있고, 생계비 위기와 전쟁이 한창일 때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