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파타게이트' 불구 총리직 수행
당내 41% 불신임, 리더십 상처 불가피
물가 안정 등 현안 미해결시 사임 압력 재부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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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 11월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 중 모임 금지 방침을 어기고 런던 다우닝가 총리실에서 음주 파티를 하는 등 복수의 ‘파티게이트’에 대해 당내 의원 41%가 불신임 투표를 해 리더십에 상처를 입게 됐다.
보수당 하원의원들은 이날 저녁 의사당 내 ‘1922 위원회(보수당 평의원 모임)’ 회의실에서 신임투표를 실시해 찬성 211표(59%)·반대 148표로 존슨 총리를 당 대표로 신임했다.
보수당 규정에 따라 향후 1년 내 신임투표를 실시할 수 없기 때문에 존슨 총리는 당분간 총리직 수행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전임인 테리사 메이 전 총리가 2018년 12월 신임투표에서 63%의 찬성표를 얻고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문제 때문에 6개월 후 사임한 것이 보여주듯 존슨 총리가 물가 안정 등 현안을 해결하지 못하면 사임 목소리가 다시 강해질 수 있다.
존슨 총리는 2020년 6월 총리실 내각 회의실에서 개최된 부인 주최 생일파티에 참석해 다른 참석자 80여명과 함께 코로나19 규칙 위반으로 경찰로부터 벌금형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는 재임 중 법 위반으로 처분을 받은 사상 첫 영국 총리라는 불명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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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는 ‘파티게이트’ 발각 후 당내·외로부터 사임 압력을 받았으나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파티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긴 정부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다시 사임 압력을 강해졌고, 지난 3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존슨 총리 부부가 야유를 받는 모습이 전국에 생중계되면서 당내 기류가 급변했다.
이에 그레이엄 브래디 보수당 ‘1922 위원회’ 위원장이 연휴 직후인 이날 아침 신임투표 계획을 발표하고, 보수당 의원의 15%(현재 359명 중 54명) 이상이 1922 위원장에게 불신임 의사를 밝히면서 이날 저녁 투표가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