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례적 빠른 사과 했지만 논란 일파만파
|
긱벤치는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에 “삼성전자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가 어떻게 게임 앱 성능을 조절하는지 알게됐다”며 “광범위한 내부 실험을 거쳐 GOS를 사용한 갤럭시S22, 갤럭시S21, 갤럭시S20, 갤럭시S10 전 모델을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목록에서 삭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긱벤치를 포함한 주요 벤치마크 앱을 사용할 땐 GOS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종의 벤치마크 조작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GOS는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게임 등을 실행할 때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 화면 해상도, 터치 동작 등을 조절해 발열을 막는다. 스마트폰 과부하를 막기 위해 성능을 인위적으로 낮추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출시한 갤럭시 S7부터 GOS를 탑재해왔다.그동안 사용자들은 GOS를 우회적으로 비활성화해 게임을 즐겼지만, 갤럭시S22부터는 GOS를 끌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지면서 불만이 야기됐다. 삼성전자가 강조했던 최신 성능을 정작 고성능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즐길 수 없도록 해뒀다는 점에서 소비자 기만이라는 지적까지 나온 상황이다.
실제로 긱벤치 개발자 존 풀이 공개한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면, 갤럭시 폰에서 GOS 앱을 켠 상태로 테스트를 진행하자 성능이 대폭 떨어졌다. 그동안 긱벤치 테스트에 게재됐던 수치와 차이가 컸다.
|
삼성전자는 전날 삼성멤버스에 두 차례 사과문을 게재하는 등 GOS 논란 진화에 나서고 있다. 첫 번째 공지에 사죄의 표현이 담겨있지 않았다는 점, 고객의 요구에 따랐던 판단이었다는 점 등을 강조해 더 큰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빠른 시일 내에 GOS 설정을 켜고 끌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GOS 논란은 갤럭시 사용자들의 오랜 요구 중 하나였다. GOS 동작시 고성능 게임, 초고화질 동영상 시청 등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SBS 유튜브 ‘스브스뉴스-오목교 전자상가’에서 진행한 갤럭시S22 관련 인터뷰에서 GOS 논란 언급이 나오면서 수면 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