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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2 GOS 논란 ‘활활’…삼성전자 대책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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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2. 03. 03. 22:26

GOS 앱 강제 논란
"선택권 달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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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S22 시리즈/사진=박지은 기자 @Ji00516
삼성전자의 신제품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가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강제 실행 논란에 휘말렸다. 게임 구동시 발열과 버벅임을 막기 위해 적용한 GOS가 게임을 방해한다는데 끌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고객 반응을 살펴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400㎞ 달릴 수 있는 스포츠카 샀는데 안전 때문에 100㎞ 제한 걸어둔 것과 같다”
3일 삼성전자가 공식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삼성멤버스’와 IT 전문 유튜브 채널 등을 살펴보면 갤럭시 스마트폰의 GOS 실행 강제 방침에 항의하는 이용자들의 글과 사진, 동영상이 줄지어 게재되고 있다.

GOS는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게임 등을 실행할 때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 화면 해상도, 터치 동작 등을 조절해 발열을 막는다. 스마트폰 과부하를 막기 위해 성능을 인위적으로 낮추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5년새 출시된 갤럭시 스마트폰에 GOS를 탑재해왔다. GOS를 끄거나 삭제해 게임을 즐기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갤럭시 S22 시리즈는 원 UI 4.0 업데이트로 GOS 탑재가 의무화됐고, 유료 앱 등 우회 방법으로도 이 GOS를 삭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은 사용자가 삭제하거나 기능을 끌 수 있었지만 지금은 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용자들은 ‘게임을 잘 할 수 있는 스마폰 성능이라고 광고했는데 속았다’거나 ‘보급형 갤럭시A 시리즈보다도 성능이 떨어지도록 강제 설정이 돼있는데 풀 수도 없다’, ‘100만원이 넘는 저사양 스마트폰’이라는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 이용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집단소송을 제기하겠다며 카페를 개설했다. 이들은 삼성전자에 ‘GOS 설정을 켜고 끌 수 있는 옵션’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물론 모든 갤럭시 이용자들이 불만을 표하는 것은 아니다. 고성능 게임을 즐기지 않는다면 GOS의 존재조차 몰랐던 이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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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 스마트폰 카페 캡처
◇삼성전자 “사용자 안전 위한 선택…다소 타이트하게 관리하는 점 있어”
이번 논란은 지난달 22일 유튜브채널 ‘스브스뉴스 오목교 전자상가’에 갤럭시S22 편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방송에서 갤럭시에 대한 소비자들의 오랜 불만이었던 GOS 문제를 묻자 삼성전자 직원이 “고객 안전이 우선이라 GOS 기능을 유지한다”며 “다소 타이트하게 관리하는 점이 있다”고 답한 것이다.

이 영상 댓글 초반에는 아쉬움의 반응이 주류를 이뤘지만, 점점 GOS 기능은 핑계라는 분노 섞인 반응이 터져나왔다. 이후 IT 기기 전문 유튜브 채널에서 GOS 이슈를 다루면서 논란이 퍼져나갔다.

삼성전자의 GOS 강제 실행은 전작 갤럭시S21 시리즈에 발생한 발열 현상을 피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 공개 행사에서 발열을 막는 부품을 탑재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후면 카메라 인근의 발열을 스마트폰 전체로 자연스럽게 퍼뜨려 고열을 막는 원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사양의 게임을 하다 보면 스마트폰에 발열이 생길 수 있고 이용자가 저온화상을 입는 등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다소 타이트한 안전 기준을 지키는 배경에는 과거의 아찔한 경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016~2017년 사이 갤럭시노트7 폭발 사건으로 곤경에 처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가 갤럭시 기본앱 광고 삭제 때처럼 SW 업그레이드를 통한 해결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 반응을 살펴 내부적으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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