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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김포시에 따르면 비점오염원이란 건기 시 토지표면에 축적된 다양한 오염물질(비료, 가축분뇨, 토사, 기름 등)이 강우에 의해 함께 섞여 하천에 유출되는 것으로, 특정 장소에서 유출돼 관리가 용이한 점오염원과는 달리 도시, 도로, 농지 등에서 빗물과 함께 불특정한 경로로 배출되기 때문에 관리가 어렵다.
김포시는 도농복합도시로 농업지역은 농약·비료의 살포와 가축분뇨가 발생하고, 도시개발과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도시화·산업화로 토지개발이 가속화되면서 물을 투수할 수 없는 불투수(아스팔트, 시멘트) 면적이 늘어나는 등 형태별 다양한 종류의 비점오염물질이 증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긴 장마와 기록적인 폭우와 같은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 일상화로 비점오염물질의 하천 직접 유출이 증가돼 하천 오염이 가중되고 있다.
‘2020년 김포시 수질오염총량관리 이행평가’에 따르면 한강수계로 배출되는 수질오염물질 배출량(생화학적 산소요구량 기준, BOD)은 전체 6,281㎏/일 중 비점오염원이 5,308㎏/일로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토지 개발이 진행돼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포장하는 비율이 늘어나 과거 땅이 흡수하던 비점오염물질이 그대로 하천으로 유입돼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전체 배출량의 85%를 차지하는 비점오염원에 대한 수질개선을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고, 올해부터 김포시 지역 특성에 적합한 종합적인 비점오염 관리방안을 수립한다.
시는 비점오염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시비 1억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15개 지방하천과 지방하천에 유입되지 않고 한강과 염하강으로 직 유입되는 소하천 7곳을 포함해 용역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우기 시 수질검사를 실시해 우천에 따른 하천오염도를 조사하고, 오염원별 분포현황 조사를 통해 우선관리지역을 선정하는 한편 유출 특성에 맞는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간 비점오염저감시설은 개발사업자가 유지관리부서와 사전 협의 없이 설치 후 공공 시설로 귀속돼 설치 위치가 부적절하거나 시설 진입이 용이하지 않아 유지관리비용 증가 등의 시설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설치를 추진하는 비점오염저감시설의 경우 한강유역환경청에 설치신고를 진행하기 전 반드시 환경과와 사전 협의를 통해 유출특성에 맞는 시설을 설치해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지하에 매설돼 저감효율과 적정 시공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시설은 전문업체의 인수 전 기술진단을 실시해 시설별 현황 진단과 설계 적정성 검토·문제점 진단을 통해 최적의 유지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추진한 공공하수처리시설, 개인하수처리시설 등을 통한 점오염원 관리뿐 아니라, 비점오염원까지 관리해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과 환경보전의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루도록 선도적인 비점오염원 관리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