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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세현 아산시장은 “최근 경찰공무원 확대 추세에 따른 현 국립경찰병원의 과밀화와 비수도권 경찰공무원 의료서비스 제고가 필요하다”며 “국회와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특히 “아산시는 지난해 우한 교민을 따뜻하게 맞이해 재난 상황을 효과적으로 대처했으며 4개의 경찰 관련 기관이 입지하고 있어 경찰병원 설립 최적의 장소”라며 “공공의료 강화와 재난 의료의 효과적 대응을 위한 중부권 거점 국립경찰병원이 아산에 설립될 수 있기를 34만 시민과 함께 염원한다”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도 “아산, 천안, 서산, 당진, 예산 등에 거주하는 인구가 146만 명에 달하고 KTX와 전철, 경부선과 서해안고속도로 등이 연결돼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중부권 거점 국립재난전문 경찰병원을 아산에 설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서준배 경찰대학교 교수는 재난 대비 의료 대응 시스템에 대한 해외 선진국과의 비교를 통해 우리나라의 부족한 공공보건의료, 지역별 의료인력의 편중 등을 지적하며 감염병 등 특수 재난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특수 재난 대응 거점병원 설립 필요성을 제시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오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건의료 인력의 수요·공급 분석을 통해 보건의료 정책, 질병 구조 변화 등으로 향후 보건의료 인력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허선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을 좌장으로 6명의 패널이 참여한 가운데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강욱 경찰대학교 교수는 “전국 경찰관에게 균등한 의료서비스의 제공과 지역거점 병원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한 경찰병원 분원 설립이 필요하다”며 “다만 경찰병원 분원 설립 시 기존의 지역 의료체계와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석구 충남대학교 교수는 “현재 경찰병원은 낮은 이용률, 먼 거리, 긴 입원 대기시간 등으로 만족도가 낮다”라며 “경찰 특수질병을 위한 전문성을 확보하고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보건의료 인력의 교육기관, 대학병원과의 인력 교류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돈정 충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공공의료서비스의 공간적 형평성과 효율성을 충족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의료인프라는 다수의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연결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석 아산 YMCA 사무총장은 “아산은 KTX 천안아산역 등 교통편이 잘 갖춰져 있으며 4개의 경찰 관련 기관이 입지하고 있는 아산시는 경찰 직무 특성상 많이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온천자원을 활용한 재활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50인 미만이 현장 참석했고, 충남도와 아산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