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생명 지분 50% 이재용에 집중
홍라희 전 관장 등 가족들 삼성생명 지분 양보로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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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은 30일 이건희 회장 지분 4151만9180주 가운데 2075만9591주를 이재용 부회장이 상속했다고 공시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 지분을 대거 물려받으면서 삼성생명 지분 10.44%를 보유하게 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1383만9726주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691만9863주를 물려받았다. 지분율은 각각 6.92%와 3.46%다. 삼성생명 최대주주는 삼성물산으로 변경됐다. 삼성물산은 삼성생명 주식 3868만8000주(19.34%)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삼남매의 삼성생명 상속 비율은 3:2:1이다. 홍라희 리움 관장은 삼성생명 지분은 상속받지 않았다. 법정 상속비율이 있긴 하지만 유족간 합의로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보유했던 삼성생명 지분을 이재용 부회장이 50%나 물려받으면서, 현재 이재용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경영체제에도 큰 변화가 없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지분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다. 가족들이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중심에 설 수 있도록 가족들이 삼성생명 지분을 양보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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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삼성SDS, 삼성물산은 홍라희 관장,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이 법정비율대로 상속했다. 법정 상속비율에 따르면 홍라희 관장 1.5, 삼남매가 1:1:1로 상속받는다. 홍라희 전 관장이 9분의 3을 갖고 나머지를 삼남매가 9분의 2씩 나눠 갖는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5539만4046주를 물려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 주식 9741만4196주(1.63%)를 보유하게 됐다. 이부진 사장은 5539만4044주(0.93%), 이서현 이사장은 5539만4044주(0.93%)를 동일하게 상속받았다.
홍라희 전 관장은 법정비율대로 가장 많은 8309만1066주를 상속받아 1억3724만4666주(2.3%)를 보유하게 됐다. 홍라희 전 관장은 개인으로 삼성전자 최대주주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542만5733주는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이 각각 120만주씩 나눠 받았다. 홍라희 전 관장은 180만8577주를 상속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물산 지분율은 17.33%에서 17.97%까지 늘어난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의 지분율은 6.19%로 같다.
삼성SDS도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9701주를 홍라희 관장 3233주, 이재용 부회장 2158주, 이부진 사장 2155주, 이서현 이사장 2155주 씩 상속했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