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생활주택·주거용오피스텔 등 틈새상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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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12 부동산 대책을 통해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규제 적용의 유예기간은 이달 28일 종료된다. 규제가 본격화되는 다음달부터는 투기과열지구 내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의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70~8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해당 규제를 적용 받는 주택의 경우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최대 4년에서 분양가 수준에 따라 최대 10년까지 늘어나게 된다. 현재 수도권 공공택지에 적용되고 있는 최대 5년의 거주의무기간을 수도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적용하는 주택법 개정도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재건축·재개발 등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울의 경우 분양가 통제로 인해 공급물량도 줄어들 전망이다. 재개발, 재건축의 경우 일반분양의 분양가가 낮아질수록 조합원 분담금이 늘어나게 되고 이에 따라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부동산 규제가 지속되면서 일부 수요자들 틈새 주거상품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이달 초 청약 접수를 받은 마포구 아현동에 위치한 도시형생활주택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는 평균 14.53대 1, 최고 38.15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순조롭게 청약을 마감했다.
이보다 한 달 먼저 공급된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의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의 경우 청약 결과 평균 18.52대 1, 최고 33.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뒤이어 진행된 계약에서도 개시한 지 6일 만에 210실이 모두 주인을 찾았다.
아울러 기존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의 매매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6054건의 오피스텔이 매매거래되면서 전년 동기(4018건) 대비 50.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형생활주택 역시 동기간 매매거래건수가 20.24%(3883→4669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사업성이 낮아지게 되는 정비사업 위주의 서울 분양 물량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더구나 주택공급 확대방안 발표 시기도 불분명해 시장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면서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도시형생활주택, 주거용 오피스텔 등이 아파트를 대신하는 새로운 내 집 마련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서울에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피한 틈새 주거상품 공급이 지속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대우건설은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 일대에서 도시형생활주택 ‘아현 푸르지오 클라시티’를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18층, 1개동, 전용면적 30~45㎡ 총 239가구 규모로 이 중 임대 5가구를 제외한 23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우건설은 서울시 중구 인현동2가 세운6-3-4구역에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를 분양 중이다. 지하 9층~지상 26층, 전용면적 24~42㎡, 총 614가구 소형 공동주택으로 금회 공급규모는 293가구이다.
현대건설은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동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20층, 1개동, 전용면적 20~44㎡ 총 954실 규모이다.
우평건설은 7월 서울시 종로구 숭인동 일대에서 오피스텔 ‘우평 원더라움 스투디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18층, 전용면적 24~29㎡ 총 176실 규모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