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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는 대체로 평이했다고 입을 모았다. 수학은 지난해 수능만큼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 다른 과목은 난이도가 평이한 수준이었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여고에서 시험을 본 송모양(18)은 “평소 모의고사 풀 때 언어 영역 중 화법과 작문은 막힘없이 풀었지만 이번엔 많이 막혀서 당황했다”면서 “그 부분에서 시간도 많이 소모했고 페이스도 원하는 만큼 못 나와 이번 수능에서 언어가 가장 어려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여의도고에서 만난 유환종군(19)는 “전과목으로 보면 어려운 건 어렵고 쉬운 과목은 더 쉬웠다. 물리랑 지구과학은 쉬운 편이었다”면서도 “영어는 원래 다 풀어도 20분 정도 남는데 이번에도 비슷했다”고 말했다. 다만 “주변 친구들이 국어가 너무 어려워서 다른 시험에 집중을 못했다”고 전했다.
신도림고 재학생인 이모양(19)은 “국어영역이 평소 모의고사나 혼자 공부할 때보다 지문들이 길었다”면서 “특히 수학 나형을 풀었는데 문제가 까다롭고 어려웠다”고 우려했다.
서울 여의도고에서 만난 양모씨(20)는 “언어 영역에서 화법·작문은 평소 18분이면 다 풀지만, 오늘은 23~24분 정도 걸렸다”면서 “이번 수능에서 국어는 1등급 컷이 역대급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도림고 재학생인 천모양(19)은 “내 주변 친구들도 다 언어영역이 어렵다고 난리였다. 비문학 지문들이 너무 심오했다”면서 “평소 공부할 때 읽을 수 없었던 ‘명제’나 ‘우주’ 관련 지문이 나와 더 어려웠다. 전체적으로 작년 수능보다 확실히 어려웠다”고 아쉬워했다.
재수생 정모씨는 “언어에서 화법과 작문이 전체적으로 어려웠지만 그것 빼고는 나머지 영역은 대부분 무난했던 것 같다”면서 “탐구는 물리랑 지구과학1이 쉬웠다”고 전했다.
신도림고 재학생인 이모군(19)은 “작년과 올해 9월 모의고사에 비해서는 전체적으로 어려웠다”면서 “특히 언어영역에서 화법과 작문이 어려웠다. 지문에서 문제를 다 찾았어야 하는데 그 부분도 어려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