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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입시 전문업체들은 지난 9월 모의평가 1등급 비율은 7.9%로, 올해 수능도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1등급 비율이 4.2%였던 지난 6월 모의평가에 비해 매우 쉬운 수준이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처음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는 원점수 기준(100점 만점)으로 90점 이상은 1등급 , 80~89점은 2등급, 70~79점은 3등급을 각각 받게 된다.
지난 6월과 9월에 출제된 신유형 문제는 이번 시험에서도 동일하게 출제됐다. 밑줄 친 부분의 함축적 의미를 출제한 21번 문항과 긴 지문에서 밑줄 어휘를 물어본 42번 문제가 출제됐다. 유형변화에 따른 혼란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수험생에게 체감 난이도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보여지는 문제는 어법문제인 29번 문항과 빈칸추론 문항인 34번이었다.
EBS 연계는 주로 쉬운 지문에서 출제됐고, 배점이 높은 문항에서는 EBS 연계 지문이 적었기 때문에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어려움이 많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수능처럼 글이 쉽게 읽히고 정답이 바로 도출되지는 않아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전반적으로 시간에 쫓겼을 가능성이 높고,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도 몇 문항이 고난도로 출제돼 1등급을 받는 데에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문장삽입 유형으로 출제된 39번 문항은 기본적인 풀이법이 잘 적용되지 않는다. 지문 전개 과정에서 연결성이 어색하게 보이는 부분이 두드러지지 않아, 정확한 해석을 하지 못하면 풀기 어려운 문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올해 수능은 지난 9월 모의평가 대비 평이하게 출제된 경향은 있지만, 수시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 기준을 맞추지 못해 고민하는 학생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