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절 열병식, 핵무기 없었고, 친서 내용...한반도 비핵화 진전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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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친서에 대해 “매우 따뜻하고 긍정적인 편지”라며 “김 위원장이 동의하지 않는 한 친서 내용 전체를 공개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친서의 주요 목적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또다른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하고 일정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에 열려있으며 이미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이 내게 보낸 개인적 서한이 오고 있다. 긍정적인 서한일 것”이라면서 “이 서한은 어제 국경에서 건네졌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매체들은 다음 날 국무부 관리를 인용,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6일(한국시간) 비무장지대(DMZ)에서 건네받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았고, 트럼프 대통령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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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9일 트위터에서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9·9절)인 9일 개최한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등장시키지 않은 것과 관련, “북한이 관계적으로 보여왔던 핵미사일 없이 정권수립 70주년을 축하하는 열병식을 거행했다. 주제는 평화와 경제발전이었다”면서 “폭스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보여주기 위해 핵 미사일을 (열병식에서) 제외한 것’으로 믿고 있다“이것은 북한으로부터 매우 크고 긍정적 성명(statement)”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에 감사한다”며 “우리 둘은 모두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다. 서로 좋아하는 두 사람의 좋은 대화처럼 좋은 것은 없다. 내가 취임하기 전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서 외교’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만 이번이 네 번째다.
특히 이번 김 위원장의 친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요청한 것이어서 북·미 비핵화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