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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어떻게 비핵화를 진전시키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협의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다른 질문은 받지 않고 발언 이후 곧바로 자리를 떴다.
비건 대표의 이번 방한에는 마크 램버트 국무부 북한 담당 부차관보 대행과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도 동행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한국 측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공개 만찬 협의를 했다.
그는 이어 11일 오전 외교부를 공식 방문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이 본부장과 별도 회담한다.
비건 대표는 11일 이 본부장과 회동에서 우리 측 특사단의 지난 5일 방북 결과를 포함해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는 한편 차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추진 방안, 한·미공조 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건 대표가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한하는 만큼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에 대해 집중하여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비건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
무산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일정이 논의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비건 대표는 방한 이후 12일부터 중국과 일본을 방문한다.
앞서 비건 대표와 이 본부장은 지난 7일 저녁 상견례를 겸해 첫 번째 전화 통화를 갖고 비핵화 진전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