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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노이다 공장은 한국과 인도의 50여개 부품회사가 협력하는 진정한 상생협력의 모델로서 두 나라 경제발전에 서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인도의 젊은 인구, 지리적 이점, 기초과학기술 역량과 한국의 경·중공업, 첨단 정보통신(IT)까지 이어지는 경제발전 경험까지 결합된다면 두 나라가 성공적인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번 공장 증설을 계기로 인도에서 생산된 제품이 중동, 아프리카 등 제3국 수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 두 나라 경제협력의 결실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는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에 달려있다’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인용하며 “두 나라가 중장기적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노력한다면 우리가 희망하는 미래는 어느덧 현실이 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준공식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에게 공장 신규라인을 안내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이 부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 연루돼 수사를 받았던 만큼 이날 문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문재인정부 경제정책 기조에 변화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이 삼성그룹 사업장을 방문하거나 삼성과 관련한 일정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일관된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정치적 해석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인도 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이지만, 중국계 기업들과 시장점유율 1%를 두고 싸우고 있다”며 이날 만남이 해외에서 경쟁 중인 우리 기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차원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이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신규라인 시찰을 마친 후 특별한 사연을 가진 현지 근로자 두 명으로부터 공장 준공 이후 처음으로 생산된 스마트폰을 전달받고 뒷면에 친필 서명하는 기념행사를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양국 협력사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여러분이 양국 경제협력의 역군”이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