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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현장]“지방정권 교체” vs“문제는 경제”…슬로건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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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진 기자

승인 : 2018. 06. 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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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 각 후보들의 현수막들이 걸려 있다./연합
유권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여야의 6·13 지방선거 슬로건 전쟁이 뜨겁다. 선거에 임하는 각 당의 슬로건에는 당이 추구하는 정체성이나 이념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각 후보가 제시하는 가치나 메시지를 짧은 문구로 표현하는 슬로건은 여타의 선거운동보다 효과적인 경우가 많아 여야의 치열한 선거 전략이 녹아있다.

◇민주 ‘중앙 교체 이은 지방 정권 교체’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남북 관계 훈풍모드에 힘입어 지방선거 압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슬로건 역시 ‘중앙정권 교체에 이은 지방정권 교체’라는 문구로 정했다. 중앙과 지방권력을 석권한다면 문재인정부의 개혁 드라이브에 한층 탄력을 걸 수 있다는 취지다.

민주당 후보들은 ‘새로운’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문재인정부 집권 2년차에 발맞춰 일신하겠다는 의미를 드러내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의 슬로건은 ‘새로운 경기 이제, 이재명’으로 정했다.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대전 새로운 시작’을 슬로건으로 정했고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는 ‘새로운 울산 힘 있는 시장’이라는 문구를 쓰고 있다. 오중기 경북지사 후보와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원팀을 강조하듯 각각 ‘완전히 새로운 경북’ ‘완전히 새로운 경남’이라는 같은 슬로건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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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대전 도심 교차로에 각 후보자들이 내건 현수막이 걸려 있다./연합
◇한국 ‘경제’ 슬로건… 3당 서울시장 후보 ‘시민과 나란히’vs ‘바꾸자 서울’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은 문재인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며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는 ‘경제도지사 남경필, 더 잘하겠습니다’라며 경제에 방점을 뒀다.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는 ‘경제는 서병수’라는 문구를 썼다.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는 ‘경제는 김태호. 성장 DNA 일자리 도지사!’라는 문구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지방선거의 꽃인 서울시장 후보들도 자신의 정치철학이나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를 슬로건으로 정해 눈길을 끈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시대와 나란히 시민과 나란히’라는 슬로건을 통해 시민을 강조하는 후보임을 부각했다.

반면 김문수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똑같이 ‘바꾸자 서울’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3선에 도전하는 박 후보의 피로감을 강조하는 동시에 야권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같은 문구를 제시한 것이란 해석이 달린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호남과 노동을 강조하고 있다. 평화당 임정엽 전북지사 후보는 ‘병든 전북 임정엽이 살리겠습니다’라며 지역 일꾼임을 강조했다. 같은당 민영삼 전남지사 후보는 ‘새로운 호남 새로운 백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정의당 김종민 서울시장 후보는 ‘갑질 없는 서울 제1야당 교체!’라는 문구를, 이홍우 경기지사 후보는 ‘노동이 당당한 경기도 을들의 도지사’를 슬로건으로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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