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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한·중 전략적 소통 강화” 문재인 “한반도 평화, 운명적 동반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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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7. 12. 14. 21:10

문재인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세번째 한·중 정상회담...시진핑 "한반도 정세 관건적 시기 처해", "이웃 협력자로서 평화 수호", 평창·베이징올림픽 협력 기대...문재인 "새 시대 기반 단단히 하고 싶어"
악수하는 한-중 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서대청에서 열린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후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불편했던 과거를 딛고 한·중 관계 정상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경제교류 확대는 물론 2018년과 2002년에 각각 개최하는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한 협력을 강화키로 하는 등 미래지향적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자는데 뜻을 모았다.

특히 두 정상은 문 대통령이 방중 첫 날 열렸던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식 행사와 관련해 역사적 아픔에 대한 동질감을 언급하고 이에 시 주석이 감사의 뜻을 표시하는 등 두 나라 관계가 상호 존중과 신뢰에 바탕을 둔 본격적인 관계 회복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했다.

먼저 시 주석은 “한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과의 전략적인 소통을 강화하고 한·중 이익을 심화·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력을 발휘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시 주석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중·한 관계와 한반도 정세는 관건적인 시기에 처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우호적이고 가까운 이웃 협력자로서 지역 평화 수호와 공동 발전 촉진하는 면에 있어 광범위한 공동 이익과 넓은 협력의 비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한다고 언급하고 “문 대통령과의 전략적인 소통과 효율을 강화하면서 양측 이익을 심화시키고, 양자 관계를 강화하고, 방향을 정확하게 잘 잡아 중·한 관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력을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또 시 주석은 내년 2월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한국은 평창올림픽을 열고 중국은 2022년 베이징에서 겨울올림픽을 연다”면서 “두 나라는 겨울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 협력해 발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시 주석은 “올림픽 조직과 준비, 중계, 스포츠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중과 관련해 “중·한 수교 25주년을 맞아 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 주석은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염두에 둔 듯 “지금 모두가 아는 이유 때문에 중·한관계는 곡절(波折)을 겪었다”면서 “문 대통령의 이번 방중이 상호 존경과 신뢰에 기초해 우리가 추구하는 더 나은 길을 닦아서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희망했다.

또 시 주석은 “중국은 어제(13일)가 남경대학살을 추모하는 기념일이었다”면서 “한국에서 그 행사가 중요하다는 걸 인식하고 (노영민 주중) 대사를 참석시켜 준 점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중이 공동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 가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운명적 동반자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를 염두에 둔 듯 “한·중이 최근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역지사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됨으로써 그간의 골을 메우고 더 큰 산을 쌓아 나가기 위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문 대통령은 “오늘 회담을 통해 한·중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시켜 발전시키고 평화와 번영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가는 아름다운 동행의 새롭고 좋은 첫 발걸음을 함께 내딛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두 정상 간의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차분하게 두 나라 간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반을 단단하게 하고 싶다”면서 “두 나라의 미래성장 동력을 함께 마련하고 두 나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분야의 협력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길 원한다”고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해법과 관련해 “동북아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확대정상회담을 마친 후 인민대회당 서대청으로 자리를 옮겨 두 나라 경제 관계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두 나라 정부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과 환경·보건의료·에너지·동물위생 검역 등 8개 분야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15일에는 베이징대학 연설을 시작으로 중국 권력서열 2·3위인 리커창 총리,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연쇄 회담을 갖는 등 방중 셋째 날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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