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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한 “핵보유국 인정해주면 미국과 대화 가능” 주장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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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승인 : 2017. 12. 04. 15:57

NORTH KOREA ICBM <YONHAP NO-7206> (UPI)
사진출처=/UPI-KCNA, 연합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 받으면 미국과 협상할 수 있다는 의사를 러시아를 통해 밝힌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현 수준으로 동결시키는 것도 충분치 않으며 뒤로 돌릴 준비를 해야만 대화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지난 3일(현지시간)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아야만 협상에 나가겠다고 밝혔다는 비탈리 파쉰 러시아 하원 의원의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현 시점에선 북한이 신뢰할 만한 비핵화 대화에 대한 의지나 관심이 있다는 신호를 전혀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하원 의원 대표단의 일원으로 방북했던 파쉰 의원은 1일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아야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 파쉰 의원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다”면서 “그는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이를 뒤로 돌릴 계획(cease and rollback)을 갖고 대화 테이블로 나올 준비를 해야 한다”며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의 도발을 계속해서 미국의 탓으로 돌리며 북한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러시아의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추진하는 대북 압박 캠페인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오히려 러시아라면서 “북한의 해외 노동자들의 압도적 대다수가 남아있는 곳은 중국 아니면 러시아”라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가 미국의 대북 정책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는 것과 관련해 애덤스 대변인은 국제사회가 일치된 목소리로 북한의 최근 도발을 규탄하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한국·일본·호주·유럽연합·라트비아 등 일부 국가들은 유엔의 대북 제재마저도 충분하지 않다고 인식해 추가적인 독자 제재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파키스탄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 미국의 대북 제재 명단에 오른 기업들과 거래를 금지할 것을 공식 통지했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히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NORTH KOREA ICBM <YONHAP NO-7200> (UPI)
사진출처=/UPI-KCNA, 연합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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