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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특히 “상황이 엄중해질수록 대화의 모멘텀이 만들어지지 않겠느냐는 판단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과 미국이 유례없는 말폭탄을 주고받으며 한반도 긴장을 최고조로 끌고 가고 있지만 결국 북·미간 대화 국면에 진입하기 위한 마지막 진통으로 현 국면을 바라보고 있다는 청와대의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캐나다 국적의 목사를 석방하며 인도적 차원의 조처라고 했는데, 이는 북한도 결과적으로 (강온 양면의) 투트랙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는 신호로 민감하게 바라봐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현 상황에서 말을 아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발언을 안하고 있는 것은 현 상황을 안이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엄중하게 보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반도가 파국으로 가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할 책임과 의무는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있다”고 했다.
한편 NSC는 이날 회의 직후 공식 입장을 내고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고조나 무력충돌은 어느나라에도 도움이 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토대로 미국 등 주요국들과 협력 아래 한반도 긴장 해소와 평화관리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