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새 제재 지지…"폭넓은 합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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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는 이날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첫날 마무리 기자회견 말미에 “한 가지 더 언급할 사항이 있다”며 문 대통령의 리트리트(Retreat) 세션 발언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해당 세션에서 “북한의 시대착오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이야말로 안보리 결의 등 국제규범과 세계의 평화에 대한 가장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며 “핵 문제의 심각성과 긴급성을 감안할 때 오늘 한자리에 모인 G20 정상들이 이 문제에 공동 대응하는 분명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오늘 우리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며 “G20은 외교정책을 논하기 보다는 경제와 금융시장, 그리고 이와 관련된 다른 주제에 더 집중하는 회의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오전 비공개 리트리트 세션에서 북한 문제가 자연스럽게 논의됐다”고 소개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직접 영향을 받는 한국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언급했지만, 이 문제를 논의한 모든 정상들이 (북핵 문제의) 이러한 전개가 매우 위협적이라고 큰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또 “모든 참가국 정상들이 이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역할을 지적했다”며 “우리 모두는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이번 새로운 위반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메르켈 총리가 “폭넓은 합의가 있었다”고 말한 것도 문 대통령에게 힘을 실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5일 베를린에서 열린 한·독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는 경제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이지만 북한 미사일의 심각성을 고려해 회원국의 공동결의를 담아내기 위한 의장국으로서의 관심을 보여 주기 바란다”고 요청한 데 대해 “의장국 성명에 기술적으로 포함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