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으로 무너졌던 정상외교 단시간에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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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날 오후 함부르크 메세홀에서 푸틴 대통령과 첫 한·러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지난달 28~30일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7일 오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난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50분간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우리 정부는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한 과감하고 근원적인 접근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자신의 북한 비핵화 구상을 푸틴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북한이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수 있도록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확고한 북핵 불용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을 비핵화 협상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한국과 러시아의 유라시아 정책 사이에 긴밀한 상호연계성이 있다는 점에 기초해 실질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문 대통령을 주빈으로 초청했고, 문 대통령도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