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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의장은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 당시 내걸었던 일자리 마련을 통한 소득주도성장론, 국민성장론을 발전시킨 ‘사람경제 2017’ 구상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바탕이 되는 ‘J노믹스’ 설계의 핵심 인물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 부의장의 임명 배경에 대해 “개혁보수를 대표하는 경제학자”라며 “다소 다른 시각에서 정치 경제를 바라보는 사람이지만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손 맞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대통령 직속기구로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민간, 출연연구기관장, 경제단체장 등이 참여해 국가 경제발전 전략을 자문, 검토하는 기관이다. 이명박 정부시절 유명무실해졌던 국민경제자문위원회는 2013년 다시 부활했고,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했다.
김 부의장은 대표적인 개혁적 보수성향의 경제학자로 알려져 있다.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세운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운다)’ 공약을 제안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0년에는 박 전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원장을 맡았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집권 이후에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지적과 함께 박근혜 정부와 각을 세우며 정권과 멀어졌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삼고초려 끝에 지난 3월15일 김상조 한성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와 함께 문재인 캠프에 합류해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김 부의장은 선거캠프에 뒤늦게 합류했지만 문 대통령의 경제정책인 ‘J노믹스’ 설계에 중추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국가 재정지출 증가율을 현행 3.5%에서 7%로 확대하는 것을 통한 적극적인 ‘일자리 부양책’을 주장했다.
<김 부의장 약력>
△1947년 전남 나주 △광주일고 △서강대 경제학과 △미국 하와이 주립대 경제학 박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지식경제부 산업발전심의회 위원장 △한국국제통상학회 회장 △국가미래연구원 원장 △서강대 부총장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석좌교수